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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형수 마지막 소원 “독극물 대신 질소가스로…”
[헤럴드경제] 미국 한 사형수가 마지막 소원을 밝혔다.

독극물 주입 대신 질소가스 흡입으로 생을 마감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오는 11월 사형 집행을 앞둔 죄수 어니스트 리 존슨(56)의 변호인은 이번 주 연방 법원에 낸 진정서에서 “미주리 주의 사형 방식에 반대하면 연방대법원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뇌의 저산소증을 유발하는 질소가스 주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미주리 주 교정 당국의 사형 방식은 주사기를 통한 독극물 주입과 가스실에서의독가스 살포 두 가지다.


다만, 어떤 가스를 사용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고, 현재 가동 중인 가스실도 없다고 NBC 방송은 소개했다.


1994년 장도리로 편의점 직원 3명을 살해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존슨은 2008년 뇌에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그의 변호인은 수술 후 뇌에 남은 큰 구멍 탓에 당국이 사형 때 독극물을 주입하면 존슨에게 걷잡을 수 없는 고통과 발작을 유발하고, 이는 잔인하고 비상식적인 처벌을 막는 헌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질소가스가 사형 집행에 사용된 적은 없지만, 오클라호마 주에서 그 가능성을 연구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연구 보고서를 살핀 결과 질소가스를 사용하면 리 존슨이 알레르기 반응 없이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의식을 잃을 것”이라고 진정서에 썼다.

미주리 주 검찰은 2주 내로 이 제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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