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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주민들, 2분기에 쫄쫄 굶었다…식량배급 2011년 이후 최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 당국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주민들에게 배급한 식량이 2011년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1일 ‘북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북한 주민의 하루 평균 식량 배급량은 360g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WFP는 이 같은 식량배급량은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 크게 못 미칠 뿐아니라 유엔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의 62%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1분기 배급량(370g)보다 줄어든 것은 물론 1년 전(410g)에 비해서도 50g이 감소한 것으로, 북한 식량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WFP는 지난 2014년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영양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5세 미만 어린이는 3명 가운데 1명이, 1~2살 어린이는 절반 정도가 빈혈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WFP가 지원하는 탁아소 어린이들의 지난해 영양 상태 조사 결과 25.4%는 여전히 발육부진을 겪고 있었다.

또 주민 81%가 질과 양 면에서 적절한 영양 섭취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단백질 섭취량은 국제 기준의 25%, 지방 섭취량은 30% 가량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WFP는 북한의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위한 영양 지원과 식량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최근 밀가루 등 원료 수송이 지연되고 있어 현지 공장의 영양강화식품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번 달 취약계층 52만6000여명에 식량을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WFP는 우려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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