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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선수촌 못믿어’…美농구팀 초호화 별도 숙소
[헤럴드경제]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남녀 농구대표팀이 올림픽 기간 동안 공식 선수촌이 아닌 별도의 숙소에서 생활할 것으로 전해졌다.

치안과 위생, 지카 바이러스 감염 등 리우 선수촌 생활에서 예상되는 문제들을 미리 예방하고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은 자국 남녀 농구대표팀을 위해 리우의 프라카 마우아 항에 입항한 실버 클라우드 호를 마련했다.

실버 클라우드 호는 무게 1만6800톤에 1인당 하루 숙박비만 210만원이나 되는 초호화 크루즈 선박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 농구 선수들이 묵을 스위트룸은 1주일에 1만파운드(1462만원)짜리’라고 소개했다. 하루 객실료는 210만원에 이른다. 총 8개 층, 196개 객실로 구성돼 최대 400명을 태울 수 있다.

레스토랑·수영장·운동 시설 뿐 아니라 카지노·도서관·미용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200여 명의 승무원 이외에도 미국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리우주(州) 연방 경찰관 250여 명이 대회 기간 철통 경호에 돌입한다. 알렉산드레 고메즈 프라카 마우아 터미널 보안팀장은 “연방 경찰이 따로 두 척의 배를 띄워 선박 근처에서 해상 경호를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드림팀이 올림픽에서 별도의 숙소를 이용하고 특별 경호를 받는 건 ‘원조 드림팀’이 출전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부터 이어졌다. 당시 올림픽 선수촌의 부실한 보안 시스템을 지적하며 바르셀로나 시내 고급 호텔을 이용했던 드림팀은 이후 올림픽 때 마다 선수촌 밖 별도의 장소에 머물렀다. 올림픽 기간 크루즈 선을 숙소로 이용한 건 2004년 아테네 대회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당시 대표팀은 ‘돈을 물 쓰듯 쓰고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미국의 농구스타 카멜로 앤서니(32·뉴욕 닉스), 케빈 듀란트(28·골든스테이트), 카이리 어빙(24·클리블랜드) 등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드림팀이 12년 만에 다시 선상 숙소를 선택해 선수들을 배려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의 성과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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