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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누가 돼도 TPP는 위기…오바마 임기 내 비준 위해 고군분투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이 모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TPP 살리기에 나섰다. 어떻게든 자신의 임기 내 비준에 성공하도록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일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가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TPP 비준을 마지막으로 밀어붙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P는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미 의회가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 TPP를 비준할 것이라며리 총리를 안심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 총리의 방미에 앞서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TPP 비준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그는 TPP가 관세를 철폐해 수출을 늘리는 등 미국에 좋은 협정이라는 점을 강조한 뒤 TPP 비준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고, 미 의회가 TPP를 지지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아시아 순방 등에서도 TPP 비준을 위한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기 말을 맞은 상황에서 차기 유력 대선 후보들의 입장을 극복하고 11월 대선까지 의회의 비준을 얻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 지지하고 있는 힐러리조차 여전히 TPP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힐러리가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존 포데스타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전당대회장에서 “힐러리는 그 일(TPP)에 반대하고, 그 점은 대선 전이든 후든 마찬가지임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하며 “TPP 재협상에도 관심이 없다”고 못박았다.

보호무역주의를 분명히 하고 있는 트럼프는 “제조업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미국을 외국 정부의 결정에 종속되게 할 것”이라며 TPP를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황이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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