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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진영, 핵심친박정리중” 정봉주 예언, 맞아떨어지나?
[헤럴드경제=박병국ㆍ유은수 기자]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은 보수세력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것이라는 정봉주 전 의원의 관측은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일까.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우 민정 수석 논란이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는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른바 친박 세력을 정리하려는 차원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박근혜 정권 갖고는 그리고 이 정권이 계속 이 상태로 가는 상황에서는 보수진영의 정권재창출이 안 된다고 본 거”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정봉주 의원의 관측이 맞아 떨어지는 모양새가 됐다.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등 당 대표후보 출마를 저울질 하던 친박 핵심세력이 줄줄이 출마 의사를 접고, 핵심 친박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았던 이주영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지난 27일 밤 9시에서 9시 30분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주영 의원을 따로 불러 ‘심야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회동에 앞서 서 의원은 측근 40명과 만찬 회동을 가지며 “계파 후보 교통정리는 없다. 당을 화합으로 이끌자는 이야기 외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직후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핵심 친박계 의원들에겐 껄끄러운 후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출마선언문에서 “총선 과정에서 계파 이익을 챙기면서 총선 패배 원인을 제공했던 분들이나, 앞으로 당의 통합을 이루는데 문제를 제기하는 인사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당 운영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이 총선 공천 당시 지도부였던 비박계 김무성 대표와 범친박계 원유철 원내대표, 그리고 친박계인 최경환, 서청원 의원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이 의원이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다음날인 4일부터 핵심 친박계인 서 의원을 당 대표 후보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에 맞서기 위한 핵심 친박 후보가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최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최경환-윤상현 공천 녹취록 파문 뒤에는 서 의원 의원과 홍문종 의원 역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진영에서 친박계를 정리하는 것이라는 정 전 의원의 관측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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