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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국민 60% “올림픽은 국가에 오히려 독”…대표팀들 “선수촌서 못 살겠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브라질 국민 10명 중 6명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국가에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 올림픽은 개막 전부터 대표팀들이 선수촌 입촌을 거부하는 등 파행을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0%가 “올림픽은 국가에 득보다 실”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이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32%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국민 2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4~18일에 실시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출처=게티이미지)

이같은 결과는 브라질 국민들이 월드컵 효과보다 올림픽 효과에 더 부정적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월드컵 개최가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이 국가에 해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40%였다.

마르시아 카발라리 이보페 최고경영자(CEO)는 “국민들은 해외에서 브라질이 어떤 이미지로 비춰질지 우려하고 있다”며 “월드컵때와 달리 국민들은 경기 결과보다는 행사 운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우 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부 대표팀 선수들은 선수촌이 엉망이라며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

지난 24일 호주 대표팀은 화장실 배관 누수, 계단 조명등 미설치 등을 들어 선수촌 아파트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가 문제를 해결한 뒤 호주 대표팀은 다시 선수촌 아파트로 들어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배정된 5개층 가운데 2개층은 “사람이 살 수 없다”며 스태프들이 쓸 임대 아파트를 새로 구했다.
배수구가 막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욕실(출처=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 페이스북)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리우 올림픽 선수촌의 더러운 창문과 욕실 배수구가 막혀있는 사진을 올렸다.

스웨덴 대표팀도 “화장실이 막히고, 물이 새며, 전선이 노출돼 있다”는 이유로 입촌을 거부했다. 케냐 선수는 선수촌 게시판에 “제발 화장실을 고쳐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키티 칠러 호주 선수단장은 “물이 벽을 타고 내려오고, 일부 아파트에서는 가스 냄새가 난다”며 “선수촌 아파트는 사람이 살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 선수촌은 31개동 3604개실 아파트 단지로 이뤄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선수촌 아파트 31개동 가운데 12개만 안전검사를 통과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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