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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소비자 보상은 안하면서...아우디코리아 딜러들에게 신형 A4 제공 논란
딜러 300명 대상 최근 A4 무상 제공

아우디코리아 명의로 보험까지 가입

1년간 타는 비용 1000만원 상당 보상하는 셈

소비자 보상 없이 딜러 이탈 막는 데만 급급 비난

회사는 위로 및 사기진작 차원이라고 해명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아우디코리아가 최근 딜러 300명을 대상으로 신형 A4를 1년간 탈 수 있도록 무상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디젤게이트에 이어 이번 서류조작에 따른 판매정지까지 예고돼 있어 딜러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이를 막기 위한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정작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단 한 푼도 보상하지 않으면서 1000만원 상당의 1년치 운행권을 부여해 아우디코리아가 딜러들 잡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아우디코리아가 딜러들에게 신형 A4 300대를 1년간 무상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강남의 한 아우디 대형 전시장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28일 관련 업계 및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된 완전변경 모델 신형 A4가 아우디 딜러 300명에게 지급됐다. 신형 A4300대는 판매실적에 따라 각 딜러사에 배분됐고 이는 딜러사 소속 딜러들에게 돌아갔다. 코오롱아우토, 고진모터스 등 주요 딜러사들에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배정됐다. 
아우디코리아가 딜러들에게 신형 A4 300대를 1년간 무상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강남의 한 아우디 대형 전시장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지급된 신형 A4는 모두 아우디코리아 명의로 돼 있고 전체 차량에 대해 아우디코리아가 직접 보험까지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을 받은 딜러들은 1년 동안 무상으로 신형 A4를 자가용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가 딜러들에게 신형 A4 300대를 1년간 무상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강남의 한 아우디 대형 전시장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우디코리아가 딜러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가자 영업력 좋은 딜러들을 잡기 위해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디젤게이트가 터지고 나서 딜러들 이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이번 판매정지 처분으로 더 심화되자 판매실적이 좋은 딜러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이 같은 특혜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우디코리아가 소비자 보상은 뒷전이고 딜러 보상만 했다는 비난도 제기하고 있다. 렌터카 업계에서 신형 A4 월 렌트료가 9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는데 1년치로 적용하면 1000만원이 넘는다. 아우디코리아가 사실상 딜러 1명당 1000만원 상당의 보상을 한 셈이다. 이는 폴크스바겐 그룹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최대 1만달러 배상하기로 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우디코리아가 딜러들에게 신형 A4 300대를 1년간 무상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강남의 한 아우디 대형 전시장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는 잇따른 악재에 딜러들의 사기가 저하돼 있어 이를 북돋워 주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어 위로 차원에서 제공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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