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최근 자신이 남성인 친구를 실수로 죽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자 사람친구와 하천 근처를 걷다 친구가 간지럼을 태워 친구를 밀쳤는데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며 “뭔가 잘못된 것 같아 그대로 도망쳐 집에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후 잊어버렸는데 1년 뒤 시체가 발견돼 장례식에 다녀왔다”며 “전에는 내가 죽였나 싶어 죄책감이 심했는데 이제는 한남X(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용어) 하나 죽였다고 생각하니 후련하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한 네티즌이 해당 글의 내용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수사에 들어갔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실제로 7월 15일 평택시 포승읍 공단 인근 배수로에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평택 경찰서는 수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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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에 올라온 살인 고백글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
하지만 평택경찰서 측은 “이번에 발견된 시신은 외국인으로 추정돼 해당 게시물과는 관련이 없다”며 “최초 게시물 신고자가 평택서에서 신고를 해 게시물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게시물의 진위 여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한편 ‘워마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김자연 성우 ‘메갈리아 티셔츠 인증’ 사건과 관련해 넥슨 사옥 앞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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