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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2분기 연속 실적 ‘뒷걸음’] “애플 극복해야할 과제 산적… 수익성 회복 어려워질 수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 전망


애플의 3분기(4월~6월) 매출액과 순이익이 2분기 연속 하락한 데 대해, 외신들은 애플의 성장세가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처음 겪는 장기 침체”라며 “아이폰SE가 발매되면서 판매량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수익성에 있어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WSJ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와의 경쟁 격화, 혁신기조 쇠퇴에 대한 우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기존 하드웨어 제품의 판매 감소 등 애플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며 “애플이 곧 내놓을 음원 서비스 ‘애플뮤직’을 비롯한 새로운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면 애플의 수익성 회복은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IT 전문 매체 BGR도 “애플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전자 회사이지만 최근에 여러 의문점들이 발견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애플 아이폰의 성장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팀쿡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애플의 미래가 심각한 곤경에 빠졌다는 신호가 나타난다. 애플이 무대 뒤에서 혁신에 노력하는 경우에만 다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실적 발표 전부터 월가에서는 애플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애플이 성장에 있어 정점을 찍었고 큰 그림에서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비관론을 내놨다.

투자업체 BGC파이낸셜의 콜린 길리스 연구원 역시 “팀 쿡 체제의 애플은 정점을 찍었다. 차세대 아이폰이 업그레이드되는 속도는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3분기 실적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4040만 대로 시장 예상치(3990만 대)보다 약 50만 대 가량 더 팔린 것은 유일하게 고무적인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지난 5월 내놓은 저가형 스마트폰 아이폰SE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하면서 “애플의 실적과 전망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투자자들이 한시름 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다소 낙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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