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은 “북한이 물로 대남전단을 띄워 보낸 건 이번이 사상 최초”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 해병대 정찰팀이 지난 22일 오전 김포 인근 한강에서 정찰 중 대남전단이 포장된 비닐봉투 수십여개를 수거했다”며 “조사 결과 북한이 김포 북방 북한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띄워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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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사상 최초로 물에 띄워 보낸 비닐봉투 안 대남전단 [사진=합동참모본부] |
1개의 비닐봉투에는 대남전단 20여개가 들어있었으며, 정전협정 체결일을 북한의 전쟁 승리 기념일로 포장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 무수단 미사일을 이용해 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군은 밝혔다.
1개의 비닐봉투는 가로 세로 11㎝, 24㎝ 크기였다.
군 당국이 북한이 의도적으로 대남전단을 물에 띄워보냈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비닐봉투를 썰물과 밀물 시간에 정확히 맞춰 밀물 시간대에 남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흘려보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은 대남전단이 물에 젖지 않도록 비닐봉투 속에 꼼꼼히 포장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밀물과 썰물 시간을 활용해 대남전단이 남한으로 흘러가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남풍이 불어 기구를 이용해 대남전단을 날려보내기가 어려워지자 이런 방법을 고안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향후 북한이 이런 방법을 다양하게 활용할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물에 띄워 보낸 전단 속에 유해물질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이런 경우 국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군이나 경찰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