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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회계연도 3분기 실적]삼성vs애플 영업이익률 격차 역대최저치
-작년 4분기 3배 차이…올 2분기엔 7%P대로 역대최저치로 축소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지난해말 3배 차이로 벌어졌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차이가 2분기에는 7.6%포인트로 한자릿수로 좁혀졌다. 양사 영업이익률이 7%포인트대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희비를 가른 것은 전략폰의 판매실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시리즈가 흥행하면서 2분기에 영업이익률을 16%대까지 끌어올린 반면 애플은 중저가 모델 아이폰SE가 부진한 탓에 영업이익률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6.2%를 기록했다. 이는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2013년 3분기(17.2%)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 S7 시리즈가 2600만대가 판매된데다 부품단가와 마케팅비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또 판매단가가 높은 엣지모델의 판매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마진폭이 크게 늘어나는데 기여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11.52%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1분기 13.42%로 반등한데 이어 2분기에는 거의 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이번 분기에 영업이익률 23.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회계연도 기준이 달라 이번 분기가 2016 회계연도 3분기다.


국내 1분기에 해당하는 애플의 지난 분기(2015년 12월 27일~2016년 3월 26일) 영업이익률은 27.67%다. 이는 전분기(31.86%)에 비해 4.16%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작년 4분기 당시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1.52%, 31.86%로 거의 3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분위기는 올 1분기부터 급변했다. 양사 영업이익률 격차는 1분기 14%포인트 정도로 좁혀졌고 이번 분기에는 7.6%포인트까지 좁아졌다.

애플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와 모바일 운영체제 수입으로 수익구조가 단순화돼있다. 이에 전통적인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보다 영업이익률이 항상 높았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2013년 3분기에 영업이익률 격차가 9%포인트대로 좁혀진 것을 제외하면 항상 배 이상 격차가 유지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지난 분기에 2003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역성장하는 실적 쇼크를 겪었고, 이번 분기에도 아이폰 SE가 안 팔리면서 실적 모멘텀이 부재했다“면서 “애플 실적이 2분기 연속 뒷걸음질치면서 삼성전자와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말했다.

권도경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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