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삼립식품이 버거 체인점 ‘쉐이크쉑’(Shake Shack)의 인기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 성장 로드맵이 돋보인다는 증권가의 분석도 주가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9시13분 현재 삼립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2.98%(5500원) 오른 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PC그룹이 출점한 ‘쉐이크쉑’ 한국 1호점이 큰 관심을 받으면서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버거’로 불리는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의 식당사업가인 대니 마이어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노점상으로 창업한 상표다. 지난 22일 SPC그룹과 손을 잡고 한국에 첫 번째 매장을 연 뒤로 찜통더위에도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등 큰 관심을 얻었다.
SPC그룹은 ‘쉐이크쉑’이 오픈 사흘 동안 햄버거만 1만개 이상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정확한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적어도 1억원은 가볍게 넘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쉐이크쉑’ 효과 이외에도 삼립식품의 장기 성장 로드맵에 관심을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삼립식품이 뚜렷한 장기 성장 로드맵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5000원을 제시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삼립GFS의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부분가치합산방식(SOTP) 방식으로 산정했다”며 “목표주가가 내재하는 2017년 주가수익배율(P/E)는 32배로, 글로벌 식자재유통 경쟁업체 대비 50% 프리미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다소 공격적일 수는 있지만 삼립식품은 중장기 성장잠재력이 있는 구매 및 물류, 식자재 유통을 통합하는 뚜렷한 장기 비전을 보이고 있다”며 “그룹사의 유통채널이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까지 견고하게 구축돼 있어 높은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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