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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도 보고 쇼핑도 즐기고… 독자영역 구축 속도 내는 ‘T커머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T커머스’ 시장이 해마다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TV와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인 T커머스는 TV 리모콘으로 원하는 상품을 골라 제품 설명을 보고, 구매와 결정까지 진행하는 ‘데이터방송 홈쇼핑’을 말한다.

‘리모콘 조작만으로 간편하게 쇼핑을 한다’는 걸 강점으로 기존 TV 홈쇼핑과 차별화 해온 T커머스 업계는 최근엔 드라마ㆍ예능과 연계한 컨텐츠 연동형 커머스를 선보이며 T커머스만의 독자영역 구축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표= T커머스 시장 취급액 추이]


분위기 탄 T커머스 콘텐츠ㆍ기술로 승부=T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 2015년 홈쇼핑 사와 유통업계의 잇따른 T커머스 시장 진출로 사업자 수만 10여개에 달한다. 지난 2014년 기준 전체 취급액이 790억원이던 T커머스 시장은 2015년에는 25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16년에는 7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걸로 예상된다. 연간 15조원 규모의 홈쇼핑보다 시장 크기는 작지만 평균 성장률이 200%를 넘는다. 
[그래프=T커머스 시장 취급액 추이]


최근 T커머스 시장은 콘텐츠와 결합하고 다양한 신기술 도입을 통해 타 채널과 차별화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드라마ㆍ예능 VOD, 케이블채널과 상품 판매 방송을 결합한 ‘연동형 커머스’다. KBSN이나 푸드TV, 아시아N 등 케이블 채널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화면 하단에 상품에 관계된 정보를 띄우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좋아하는 방송 프로를 즐기는 동시에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휴대전화로 상품을 검색하다가 TV 화면을 통해 정보를 시청하는 ‘TV바로보기’도 올해 1월 특허청의 허가를 받았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시청자는 상품을 모바일로 검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TV를 통해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사진 TV리모콘으로 원하는 상품을 골라 제품 설명을 보고, 구매와 결정까지 진행하는 ‘데이터방송 홈쇼핑’을 말한다. 한 T커머스 업체의 모델이 리모콘을 통한 간편결제를 시연하고 있다. K쇼핑 제공]

분기별 1.8배 성장세 앞으로도 계속될 것=업계가 내놓는 T커머스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양방향성이 보장된 디지털 TV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기회요소다. 여기에 규제 해소, 신규 사업자 진입 등으로 T커머스 시장은 더욱 더 성장세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한국T커머스 협회에 따르면 디지털방송의 가입자 수가 지난 2015년 2273만명을 넘어서며 케이블TV와 리모콘을 이용한 T커머스를 즐길 환경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체 케이블TV 가입자수의 80.2%가 디지털방송 가입자다.

업계 1위 사업자인 K쇼핑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28억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월 구매율이 107%까지 늘었다. 

또 지난 3월 있었던 사업권 심사에서 기존 10곳의 사업자들이 모두 미래창조과학부의 사업자 재승인을 받았다. T커머스는 TV 홈쇼핑 업체들처럼 5년에 한 번씩 사업권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향후 5년간은 기존 10개 업체가 영업을 허가 받았다.

[사진= 업계가 내놓는 T커머스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양방향성이 보장된 디지털 TV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기회요소다. 여기에 규제이슈 해소, 신규 사업자 진입 등으로 T커머스 시장은 더욱 성장세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진=123RF]

한 T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시장은 분기별로 1.7~1.8배씩 성장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같은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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