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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세 플라시도 도밍고, 10월 마지막 내한공연 연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5)가 오는 10월 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 1991년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찾은 도밍고는 2014년까지 총 다섯 차례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한 도밍고는 1961년 미국에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로 출연한 뒤 50여년간 테너로 활동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렸다.

테너와 바리톤 음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국립오페라, 런던 로열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등 전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 무대에 서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왔다. 9번의 그래미상, 3번의 라틴 그래미상 수상에, 프랑스 레종 훈장, 영국 기사 작위, 미국 자유의 메달 수훈까지 다양한 기록도 갖고 있다.

클래식 성악가인 그가 팝가수 존 덴버와 함께 부른 ‘퍼햅스 러브(Perhaps Love)’는 크로스오버 성악의 시초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전야제에 열렸던 ‘쓰리테너(Three Tenors)’ 콘서트를 통해 대중에 각인됐다. 파바로티, 카레라스와 함께 한 이 공연 실황 음반은 전세계에서 1200만장 넘게 팔리며 역대 최다 판매된 클래식 음반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올해 75세를 맞은 도밍고는 이번 내한공연과 함께 올해 연말까지 런던, 밀라노, 발렌시아 공연을 이어간다. 2016-2017 시즌 메트로폴리탄에서 오페라 ‘나부코’의 나부코역, ‘라 트라비아타’의 조르조 제르몽 역으로 출연도 앞두고 있다.

지난 내한공연에서 오페라 아리아와 같은 클래식뿐 아니라 뮤지컬 넘버 및 앵콜곡으로 한국 가곡까지 열창했던 도밍고는 “한국팬들의 음악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기억한다”라고 전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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