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할인’으로 팬心지킨 폴크스바겐 美와 차별적 보상으로 와르르
SNS에 비친 디젤게이트


[헤럴드경제]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가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동안 SNS 등 국내 소셜 세계에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폴크스바겐에 대한 평판이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오며 부정 이슈를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견고했던 평판이 급속도로 악화되며 최근 3개월간은 폴크스바겐이 줄곧 혹평 세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폴크스바겐이 대대적인 할인을 통해 디젤게이트 사건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에 복귀하던 시기 소셜 상에서 최고점을 찍었다. 반면 미국과 차별적인 소비자 배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달 말에는 최저점으로 떨어지며 7개월 만에 소비자들 사이 신뢰가 크게 실추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본지가 빅데이터 오픈데이터 플랫폼 ‘오디피아’에 의뢰해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7월 24일까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소셜인덱스를 분석한 결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게이트가 밝혀진 지난해 9월 19일(현지시간 18일) 이후에도 소셜인덱스가 0 이상으로 나왔다.

오디피아의 소셜분석은 언론, 블로그, SNS 등에서 언급되는 1일 약 200만건의 소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국내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소셜인덱스는 버즈량(키워드 언급량), 긍정 및 부정 비율, 매체별 가중치, 카테고리 평균대비 위치 등 다양한 소셜 지표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기업의 평판을 보여준다. 소셜인덱스가 높을수록 버즈량이 많고, 긍정 감정이 상대적으로 더많이 드러난다는 의미다.

디젤게이트 이후 약 20일 동안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소셜인덱스는 하루만 빼고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아직은 긍정적인 편이었다.

이후 소비자들 사이 집단소송 이슈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10월 중순 전후로 조금씩 소셜인덱스가 마이너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부정적 감정이 소셜 상에 더 많이 드러났던 셈이다.

하지만 이는 오래 가지 못했다. 폴크스바겐이 대대적인 할인과 전차종 무이자할부를 실시했던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 단 3일을 빼곤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11월 26일엔 44.5를 기록하며 지난 10개월 중 최고치에 올랐다. 이날 환경부가 배출가스 조작이 사실이라고 발표했지만 소에서도 각종 프로모션이 폴크스바겐을 지켜주는 역할을 했다. 실제 폴크스바겐은 11월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377% 증가하며 단숨에 1위에 올랐다. 


이처럼 디젤게이트에도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소비자들의 긍정적 평판은 올해 들어 조금씩 흔들리더니 미국과의 차별적 배상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급속도로 떨어졌다. 급기야 외신발로 폴크스바겐 그룹이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우리돈 12조원 가까이 되는 배상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지난달 24일 소셜인덱스가 -32.5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도 검찰 서류조작 수사, 환경부 판매정지 행정처분 등의 리스크가 가세하며 소셜 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연일 혹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말부터 최근 3개월 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소셜인덱스가 플러스를 기록한 날은 단 20%도 되지 않는다. 10일 중 8일이 마이너스였던 셈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