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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병국 “오·남·원 ‘총대 메라’했다 김용태 의원과 가치화합 가능하다”
새누리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1>

모두가 주저하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2004년에는 초선의 신분으로 ‘천막당사’ 혁신을 주도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이른바 ‘차떼기’ 사건으로 침몰 위기에 처했을 때다. 그래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바로 지금이 “자신이 나설 때”라고 했다. 짐은 많고, 빛 볼 일은 적은 ‘위기상황’ 속에서 원조 소장파의 피가 끓어 올랐다. 다음은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정병국 의원이 지난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먼저 당 대표 경선 출마의 변을 듣고 싶다.

▶당의 위기 상황에서 “바른 소리에 주저하지 않고, 초선 때부터 천막당사 주도했고 했던 정병국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국민의 분노는 폭발 직전인데 가진 자들이 갑질을 한다. 천박한 갑질의 고리를 끊고 국민이 중심에 서는 수평사회를 열고 싶다. 새누리당이 그동안 보수적 가치를 주장하며 고립된 측면이 있는데, 이 영역도 확대해야 한다.

-보수적 가치의 외연 확장은 어떻게 가능할까.

▶한 예로 당헌ㆍ당규에도 ‘경제민주화’가 명시돼 있는데 늘 피해만 가고 있다. 비정규직이나 여성 같은 사회적 약자의 문제, 세월호 사건도 ‘보수의 이슈가 아니다’라고들 한다. 하지만 피해갈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서 함께 토론해야 한다. 경제적 차원에서는 별도의 ‘경제특위’를 구성, 여당의 노동개혁과 야당의 대기업개혁 주장을 한 테이블에서 논의하려 한다. 서비스법이나 상법 개정안 같은 문제에서도 적당한 타협점 찾는 등 유연해질 생각이다.

-대선후보 복원도 문제다. 어떤 복안이 있나.

▶당 대표가 되면 전국 시ㆍ도당을 돌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한편, 지자체장이 참여하는 맞춤형 ‘현장 당정협의’도 열 것이다. 그러면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인 잠재적 대권주자들도 자연스레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대선후보 경선도 조기에 시행해 ‘붐 업’을 일으켜야 한다. 대략 내년 3~4월 정도부터 레이스를 시작해 6~7월쯤이면 후보를 확정해야 하지 않겠나 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물론, 김무성ㆍ김문수ㆍ오세훈ㆍ남경필ㆍ원희룡ㆍ유승민ㆍ나경원 모두 좋은 자원이다.

-문제는 비박계 당 대표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일화 논의는 진전이 있나.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는 안 된다고 본다. 다만 출마 결정 당시부터 오세훈 전 시장이나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이 공통으로 “이번에는 형이 총대를 메라”고 하더라. 다른 당권주자인 김용태 의원 등과도 같은 논리구조를 갖고 있으니 가치 측면의 화합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묻고 싶다. 직접 대권에 도전하는 데는 관심이 없나.

▶지금은 대권 도전보다 ‘킹메이커로’서 정권 재창출에 밑받침이 되고자 한다.

이형석ㆍ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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