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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친문의 진격’ 시작…“야권통합ㆍ계파청산” 공언
비주류 이종걸은 아직 당권 경쟁 참가 고민중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세력인 친문(親문재인)계의 진격이 시작됐다. 친문의 핵심인물로 분류되는 송영길 의원<사진 왼쪽>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사진 오른쪽>이 나란히 24일 당 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으로 당권 레이스를 시작했다. 반면 더민주 내 비주류 세력의 대표주자인 이종걸 의원은 아직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이다.

송 의원은 24일 “8ㆍ27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당 대표는 우리 당을 지지율 1위의 강력한 수권정당으로 변모시킬 일꾼이어야 한다. 강한 야당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근혜 정권의 부패와 무능에도 불구,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 아직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에 이대로 가서는 대선에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송 의원의 판단이다.


송 의원은 특히 “당 대표는 대선 경선 관리자가 아니다”라며 “전대 이후 진행될 개헌, 정계개편논란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정통성에 기초, 더민주를 중심으로 확고하게 야권연대를 이뤄 정권교체를 이뤄나갈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송 의원은 “박근혜정권 말기의 무능과 오만에 대해 맞서 국회가 가진 국정조사권, 감사권, 해임건의안을 총동원해 정권말기 환관정치의 폐해를 해결하겠다”며 ▷경제위기 대응책 마련 ▷수권비전위원회 신설을 통한 정권창출 청사진 제시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의 남북화해협력정책 심화ㆍ발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송 의원은 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ㆍTHAAD) 배치에 대해 “안보국익에 실효 없는 사드배치에 반대하며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전시작전권을 회수, 자주적인 국익외교의 토대를 만들고 한반도가 강대국의 각축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더민주 내 최대 세력인 친문계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이달 초 “후보자는 유권자가 있는 곳에 가야 한다”며 친문 표심 공략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같은 날 또 다른 친문계인 김 전 혁신위원장도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김 전 혁신위원장은 “나는 한 번도 친노, 친문으로 역할을 해 본 적이 없다. 나는 그 누구의 사람도 아닌 김상곤일 뿐”이라는 최근의 발언을 반영한 듯 ‘계파청산’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다. “계파의 눈치를 보며 표를 구걸하는 대표는 필요없다”는 것이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이어 “지난 8년은 뼈아픈 아픔이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상처를 헤집고 소금을 뿌리는 것도 모자라 끊임없이 또 다른 상처를 입혔다”며 “정권교체로 민생복지국가를 만들자, 제가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그 한 가지”라고 강조하는 한편, 공정한 경선관리와 정책경쟁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또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회, 지자체, 중앙당의 삼각편대를 만들어 박근혜 정권을 꼼짝 못하게 할 실천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혁신안에서 당헌 기구로 설치된 민생연석회의를 원내, 지자체, 중앙당, 시민단체로 구성해 민생의제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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