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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최장 대선후보 수락연설…“글로벌리즘 아닌 아메리카니즘”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는 21일(현지시간)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법과 질서, 약자의 옹호자를 자처하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자리한 농구경기장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한 수락연설에서 아메리카니즘 회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모든 무역협정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법과 질서의 행사를 통한 안전회복, 불법이민 통제 등을 제시했다.

트럼프의 이날 수락연설을 끝으로 지난 18일부터 이어진 나흘간의 공화당 전당대회도 막을 내렸다.

딸 이방카의 찬조연설에 이어 연단에 오른 트럼프는 먼저 “우리의 계획과 반대자들의 계획이 가장 다른 것은 우리의 계획은 미국을 우선에 둔다는 것”이라며 “글로벌리즘이 아닌 아메리카니즘이 우리의 신조”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을 우선에 두지 않을 정치인들이 우리를 인도하는 한 다른 나라들은 미국을 존경심을 갖고 대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17년에 모두 바뀔 것이며 미국인은 다시 한번 1등이 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다.

이어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을 미국의 외교정책을 책임지도록 결정했을 때보다 훨씬 덜 안전해졌으며 세계는 훨씬 불안정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클린턴의 유산이 미국의 유산이 될 필요는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국내적으로는 가난과 폭력, 국외적으로는 전쟁과 파괴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그 문제들을 야기한 똑같은 정치인들에 의존하는 한 지속될것”이라며 “리더십의 변화는 결과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는 법과 질서의 후보가 되겠다”면서 “여러분 모두를 위한 메시지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를 괴롭히는 범죄와 폭력은 곧 끝나며, 2017년 1월20일을 시작으로 안전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아울러 자신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서명한 것이 바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나의 경쟁자는 실질적으로 미국의 중산층을 파괴하는 모든 무역협정을 지지했다. 나프타도 지지했고,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들어오는 것도 지지했다”면서 “그녀는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지지했다”고 비판했다.

또 “나는 우리 노동자를 해치거나 우리의 자유와 독립을 해치는 어떤 무역협정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개별 국가들과 개별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한 “대통령이 되면 우리 아이들 모두가 평등하게 대접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일할 것”이라면서 “나는 우리나라의 잊힌 남녀들, 열심히 일하지만 더는 목소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라며 자신이 서민의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의 대선후보 수락연설은 76분으로 1972년 이후 대선후보 수락연설 가운데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196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64분44초였다. 버락 오바만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연설은 38분23초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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