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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도금 조달 걱정없는 아파트, ‘반사이익’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까다로워진 중도금 대출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비강남권 아파트들이 반사이익을 얻는 모양새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 이자후불제 등 각종 금융혜택까지 갖춘 신규 단지들이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정부는 이달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 요건을 강화했다.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단지는 아예 보증서를 내주지 않고, 보증한도도 수도권ㆍ광역시 6억원, 지방 3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의 진앙지인 강남권을 겨냥한 것으로 본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단지들은 소비자들 사이에 퍼진 금융비용 우려를 지우기 위해 애쓴다. 중도금 무이자, 이자 후불제, 계약금 정액제 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금융혜택은 청약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어느정도 효과를 낸다. 일례로 지난 5월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명륜’은 중도금(60%)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355가구를 모집하는데 5만8444명이 접수하며 평균 164.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도 나흘만에 완판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단연 분양가”라며 “건설사들은 금융혜택을 약속하며 금융부담이 적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 등장한 새 아파트들도 금융혜택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SK건설이 최근 분양을 시작한 ‘송도 SK뷰’는 중도금(분양가의 60%)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이 아파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6ㆍ8공구 A4블록에 총 11개 동 2100가구(전용면적 75~99㎡)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70ㆍ84㎡, 100%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계획된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도 중도금 이자 후불제 조건이 적용됐다. 이 단지는 고양시 향동공공택지 B2ㆍ3ㆍ4블록에 214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분양하고 있는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도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나아가 신혼부부 계약자 일부를 선정해 최대 5000만원 이하 전세금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도 지원한다. 이 단지는 총 11개동, 1597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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