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친박’ 조원진 與 최고위원 출마 “친박 주류가 내려놔야 당 화합”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이른바 ‘친박계 선봉장’으로 불리는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오는 8ㆍ9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저는 친박 주류에 있는 사람인데 주류가 내려놓고 양보해야 당의 화합을 이룰 수 있다”며 “당의 화합을 위해 강성 주류를 설득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ㆍ13 총선에서 국민께 따가운 심판을 받은 건 남의 잘못이 아니라 저의 잘못이며, 새누리당이 여전히 계파 갈등으로 분열하는 것 또한 우리들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오늘의 갈등과 분열을 하나로 만드는 ‘마중물’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선거 공약으로 ‘공천ㆍ선거 시스템 재구축’, ‘성공적인 대선 경선’을 내놨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패배주의를 벗어던지고 당의 공천과 선거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며 “미래 트렌드에 맞는 공천ㆍ선거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능단체, 시민사회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권재창출을 위해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국민께 알리고 공명정대한 경쟁을 이끌기 위해 대선 후보들이 본인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대선 경선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 정진석 원내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등을 대선 후보로 열거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친박과 비박이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고 응이리를 풀고 닫힌 마음을 활짝 열겠다”며 “당의 완벽한 화합과 큰 통합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18대 국회에서 ‘노동개혁’과 19대 국회에서 ‘공무원 연금개혁’을 제일 앞에서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박근혜 정부의)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경제활성화법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개혁, 금융개혁, 공공개혁, 교육개혁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 중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와 어떻게 소통할 거냐’라는 질문에 “(유 의원 등 비박계도)새누리당의 굉장히 좋은 자산이라고 본다”며 “이번 총선에서 (유 의원과) 약간의 문제는 있었지만 유 의원과 제가 항상 대구에서 지켜보고 있어 관계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대구 달서 병)은 유 의원(대구 동 을)과 같은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또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이 불출마하며 친박계 당 대표 주자가 없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친박계 대표주자를 만들어 미는 것이 옳은가 의문이 든다”며 “공정 경쟁을 통해 나오는 후보가 새누리당 대표라는 개념이 맞다”고 말했다. 4ㆍ13 총선 당시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친박계의 선봉장에 섰던 조 의원이 출마 선언에서 ‘총선 패배 책임’을 인정하며 친박 주류의 양보와 비박계와의 화합을 거론하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셈이다.

한편, 이날 조 의원의 출마하며 8ㆍ9 전당대회의 최고위원 후보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ㆍ정용기ㆍ이은재ㆍ이장우ㆍ함진규(이상 가나다순) 의원과 모두 6명으로 늘었다. 8ㆍ9 전당대회에서는 여성 의원 1인 포함한 최고위원 4인을 선출하므로 남성 후보들은 3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