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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25일부터 닷새간 관저휴가] 탈당? 개각? 대국민담화?…朴대통령 ‘착잡한 휴가’구상
당정청 동시다발 악재
우병우·국정현안 해법 내놔야
여름휴가 전후 개각 가능성
내년 대선위해 탈당도 고려
사드 대국민담화 필요 목소리도



[헤럴드경제]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청와대 관저에서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박 대통령은 관례대로 내주 월요일부터 5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갈 것”이라며 “지방에 가지 않고 관저에서 밀린 서류를 보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박 대통령의 휴가는 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로 파문이 증폭되면서 일부 조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흔들림 없이 국정을 챙겨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앞서 거제 해금강과 울산 십리대숲을 여름휴가지로 추천하면서 내수진작과 지방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방을 찾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국내외 정세를 감안해 관저에 머무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올해 박 대통령은 마음 편히 휴가만을 즐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할 당정청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동시다발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탓이다.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 우 수석 파문에 대한 해법과 1년7개월 남은 임기 동안 국정과제 마무리 및 국정현안 해법, 그리고 8ㆍ15 광복절 특별사면 등과 관련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박 대통령의 구상이 어떤 형태로 나오느냐다. 박 대통령이 국정 수습을 위해 내놓을 카드로는 개각, 탈당, 담화 등이 꼽힌다.

우선 박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전후해 내각과 청와대의 크고 작은 인사를 단행해왔다는 점에서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현재 개각 대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직 검사장 신분으론 처음으로 진경준 검사장이 구속된 가운데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 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정치권 안팎에선 박 대통령의 탈당과 대국민담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 탈당설의 배경에는 박 대통령이 친박뿐 아니라 비박을 포용하는 등 집권세력을 재구성하고 정치와 거리를 둔 채 국정에 전념해야한다는 논리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집권세력 재구성은 내년 대선과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친박과의 거리두기와 유승민 등 비박 끌어안기가 실행될 지 주목된다.

대국민담화와 관련해선 박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둘러싼 논란, 그리고 우 수석 의혹 등 현안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청와대는 대국민담화에 대해 현재로선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의 탈당 카드도 정치권에서 꾸준히 거론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그동안 대통령의 탈당이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밝혀왔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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