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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12일부터 대입 수시모집…논술전형 준비 이렇게] 논술로 역전 꿈꾼다면…수능 최저기준 반드시 챙겨라
상위권 대학서 영향력 커진 논술전형
고려대 1040명 등 총 1만4861명 선발
논술점수 반영비율 대부분 60~70%
내신 낮거나 스펙 부족땐 승부해볼만
기출문제 검토·상황별 답안 연습을



고3 수험생들에게 마지막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수능이 110여일 남은 상황인데다 방학이 끝나면 바로 수시 접수가 시작되면서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기다.

입시 전문가들은 내신 성적이 낮거나 소위 스펙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여름방학동안 논술전형을 집중적으로 준비해 대입전략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2016학년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논술전형 경쟁률은 166.9대1을 기록했다. 다른 전형에 비해 내신 비중이 작아 ‘논술로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몰려드는 학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고3들의 마지막 고비이자 기회인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내신 성적이 낮거나 소위 스펙이 부족한 학생들은 입시를 낙담하기보다 논술전형을 잘 준비해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3 수험생이 7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모습. [헤럴드경제DB]

2017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의 선발인원은 총 1만4861명이다. 고려대(안암)는 1110명에서 1040명으로, 서강대는 385명에서 358명으로 축소하는 등 각 대학의 논술 전형 선발인원이 대부분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연세대(원주)는 오히려 선발 인원을 25명 늘렸으며, 성균관대는 수시모집 전체 인원 중 절반가량을 논술중심전형으로 선발한다. 고려대(안암)와 서강대, 인하대 등도 30%가 넘는 인원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등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상위권 대학에서 논술 중심 전형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은 평균적으로 20%의 학생을 논술로 선발한다. 논술 전형에서는 학생부가 다소 불리하더라도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수시모집 논술 중심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논술 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여름방학 기간동안 대학별 구체적인 요강을 분석한 뒤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 틈틈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

▶논술 반영비율 증가한 대학은=논술전형에서 논술 성적의 반영 비율이 대부분 60~70%이다. 지난해 논술 비율을 50%로 축소했던 경기대(수원), 아주대는 논술 반영 비중을 60%로 확대했으며, 서울시립대도 2단계 논술 비율을 50%에서 60%로 늘려 최종 합격자 선발 시 논술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가톨릭대, 한양대(서울) 등도 올해는 논술을 60% 반영하면서 논술 성적 우수자의 합격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주요대 논술 중심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편이어서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도 다수 발생하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017학년도 연세대(서울) 일반전형의 자연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 등급 합 8이내로, 지난해 4개 영역 등급 합 7이내보다 다소 완화됐으며, 숙명여대도 2개 영역 등급 합 4이내에서 인문은 4.5등급, 자연은 5.5등급 이내로 변경되는 등 일부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다. 다만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많아 이를 통과하지 못하는 수험생도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면 상향 지원도 가능한 만큼, 수능에서 부족한 영역을 확인해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논술 대비와 수능 공부 시간을 적절히 분배할 필요가 있다.

건국대(서울), 서울시립대, 한양대(서울)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논술 전형의 경우 논술과 학생부, 서류 등의 성적을 기준으로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논술의 변별력과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치를 만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라면 논술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학별 논술 출제 경향 파악해 준비해야=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과목과 유형 등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과 경향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안암)과 중앙대(서울) 경영경제, 한양대(서울) 상경계열처럼 인문계열이지만 수리 논술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으며, 영어 지문이 제시되는 경우도 있다.

논술 출제 경향과 그동안 입시에서 출제됐던 기출문제들을 검토하고 우수 답안이나 문제 풀이, 평가 기준 등을 참고해 답안 작성을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당황할 수도 있는 여러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답안을 머릿속에서만 구상하기 보다는 해당 대학의 시험 시간과 글자 수에 맞게 꾸준히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반복해야만 실제 시험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 생각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데 주의할 점도 있다. 대학마다 논술전형으로 선발하지 않는 학과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한양대 중어중문학과는 논술전형으로 선발하지 않는다. 또 인기 학과와 비인기 학과의 합격자 논술 점수의 차이도 크다.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는 500점 만점에 309.38점이었지만, 환경원예학과는 264.06점으로 합격 점수 차가 매우 크다.

전형일이 겹치는 대학도 많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2017학년도는 수능고사일이 1주일 늦춰져서 수능 이후 논술고사 시행 대학들의 전형일이 겹치는 상황이 심해졌다. 인문계는 수능 이후 11월 19일에 8개 대학에 논술전형 일정이 몰려 있고, 20일, 26일, 27일에는 몇몇 학교의 전형이 겹친다. 자연계는 19일, 20일, 26일에 몰려 있다. 단, 같은 날짜여도 오전과 오후로 나뉘고 이동 시간을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다면 지원은 가능하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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