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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살아야 한국경제 산다] 농산물 중도매인 1호조합…지역유통 새 판로를 제시하다
부산 항도 중도매인협동조합
공동물류로 다양한 거래처 확보



항도중도매인협동조합(이사장 최영동)은 2014년 10월 부산 엄궁동 소재 항도청과 주식회사에 소속된 농산물 중도매인들이 공동 출자로 설립한 대한민국 농산물 중도매인 1호 협동조합이다. 이 조합은 소상공인 활성화 사업을 통해 공동설비 부분에 1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올해 2월 거제물류센터 전처리장을 건립하는 등 거제 지역 농산물 유통의 중심으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조합 설립 당시, 거제지역은 별도의 농산물 도매법인이 없던 터라 유통 상인이나 마트 업주들이 부산이나 진주, 창원까지 가서 농산물을 구매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었다. 

농산물 전문 중도매인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항도중도매인협동조합(이사장 최영동ㆍ사진)은 대한민국 농산물 중도매인 1호 협동조합으로 지역사회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열악한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던 최영동 이사장은 과일류와 버섯, 과채류, 엽채류, 구근류 등을 취급하던 부산 항도청과(주) 소속 다섯개 군의 전문 중도매인들을 모아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현재 조합은 경매낙찰가 구매, 공동물류, 공동판매, 공동가공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확보한 끝에 군부대와 중소형 마트, 기업 및 단체 급식소 등 다양한 거래처에 납품을 진행하고 있고, 계약 체결 단계에 있다.

대형 거래처 확보로 안정된 수익 구조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개인 수익을 추구하던 중도매인들이 하나의 조합 안에서 움직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쌓아온 조합원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를 극복해냈고, 조합을 토대로 한 합리적인 유통 방식의 효과를 조합원과 고객들이 실감하면서 사업은 점차 활기를 띠었다.

항도중도매인협동조합은 산지에서 공판장으로 입고된 농산물을 당일 경매가격으로 수집해 공동물류로 이송한다. 거제물류센터로 들여온 농산물은 저온보관과 선별, 포장, 전처리(세척, 탈피, 커팅) 과정을 거쳐 거제 지역에 유통시킨다.

조합이 만들어낸 부산과 거제 사이의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망은 그동안 원거리 거래만을 이용해왔던 상인들의 거제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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