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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르도안 “새로운 피 수혈 터키군 재구성”
비상사태 선포후 외신인터뷰 군개혁 밝혀


[헤럴드경제]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새로운 피’를 수혈해 군을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들은 터키의 쿠데타 후속 조치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법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군 개혁을 위해 오는 8월 1일 열릴 예정이었던 최고 군사위원회(YAS)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YAS는 총리가 주재하고 국방장관 등이 참여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3개월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처음 가진 인터뷰에서 “쿠데타 발생 전 우리의 정보력에 구멍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하지만 경계가 강화돼 새로운 쿠데타 시도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필요하면 3개월인 국가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하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며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국가비상사태 기간 동안 대통령은 의회를 거치지 않고 법을 제정할 수 있다.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고, 체포 권한을 확대하는 조치 등도 가능하다. 이에따라 터키 국민들의 인권이 침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터키 정부는 군인, 경찰, 판검사, 교사, 공무원, 언론인 등 수만명을 해고하거나 체포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교육부 공무원 가운데 1만5200명, 교사 2만1000명이 해고됐다.

EU 고위 관리들은 교육, 사법, 언론에 행해지는 이같은 조치들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페데리카 모리게니 EU 외교정책 대표와 요하네스 한 EU 집행위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터키 당국은 법, 인권 등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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