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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派는‘소득불만’-힐러리派는 ‘재정안정’
美 대선후보별 지지자 재정 상황


[헤럴드경제]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자들보다 자신의 재정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에 대한 불만족이 미국 우선주의, 경제 부흥을 외치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 성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CNN머니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지지자 중 61%가 가계소득이 생활비에 비해 부족하다고 답해 47%를 기록한 힐러리 지지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달 15~26일 등록 유권자 1655명을 포함한 22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소득에 대한 만족감 조사는 등록 유권자들의 답변에 기초해 분석됐다.

가계소득과 생활비 지출액의 관계가 현상 유지 수준이라고 본 비율은 트럼프 지지층의 경우 32%, 힐러리 지지자는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 지지자 중 11%는 가계소득이 생활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늘고 있다고 본 반면, 트럼프 지지층은 6%에 불과했다.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 사이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가계 소득이 7만5000달러(약 8539만원) 이상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지지자 중 48%는 가계소득이 생활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소득 구간에서 힐러리 지지자의 경우 27%만이 이러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무역을 주장하며 현재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미국 경제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트럼프가 득세하고 있는 현상은 자신의 재정 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러한 불만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유세 과정에서 미국을 우위에 두는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모두에 칼을 대겠다고 공언해 왔다.

최근 자유무역이되 공정무역이 돼야 한다며 입장을 다소 조정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생각하는 현재의 무역 상황이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등이 불공정한 방법으로 미국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트럼프의 시각은 지지율 견인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해 왔다. 지난 5월 폭스뉴스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경제 분야를 놓고 대통령직을 더 잘 수행할 것으로 보이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 53%가 트럼프라고 답했다. 힐러리는 41%의 선택을 받았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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