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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중 or 친미, 사드發 ‘진영론’ 속 美 “한국전 추모의 벽 건립” 우방 과시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 한국전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형 기념물이 건립될 전망이다.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를 둘러싸고 ‘친중(親中)이냐 친미(親美)냐’라는 진영론이 급속히 확대하는 가운데, 한미 동맹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이벤트’가 마련된 셈이다.

22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미국 연방의회 상원의 에너지ㆍ천연자원위원회는 최근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한국전 희생자 대형 추모벽을 건립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샘 존슨 하원의원이 발의하고, 찰스 랭클(민주당ㆍ뉴욕), 존 코니어스(민주당ㆍ미시건) 하원의원이 공동 서명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이다. 


미국 전쟁기념물 관리위원회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으로부터 추모벽 설계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민간의 기부를 허용하도록 하는 것이 법안의 골자다. 윌리엄 웨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이사장은 “고령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세상을 떠나도 그 자리에 남아 역사를 전할 기념물이 필요하다”며 추모의 벽 건립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 기념공원에 이미 새겨진 미군 전사자ㆍ부상자ㆍ포로의 수 이외에도 미군 희생자 전원의 이름과 카투사, 한국군, 유엔군 전사자들의 숫자가 음각될 예정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해당 법안은 지난 2월 이미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며 “이번 상원 상임위를 통과로 무난한 본회의 처리가 전망된다. 한미 동맹을 과시할 이벤트가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는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미국 우선론’과 ‘중국 우선론’이 충돌하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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