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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병국 “우병우, 시시비비 가리기 전에 스스로 해임해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병국 의원이 최근 온갖 비리 의혹에 연루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문제제기가 되면 시시비비를 가리기 이전에 스스로 해임해야 한다”고 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런 저런 구설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에 엄청난 부담”이라며 “본인이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스스로 해임하는 것이 대통령께 부담을 안 드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대통령을 모셨던 입장에서 보면 때론 억울한 점도 있고 때론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빌미를 제공한다는 것은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최근 처가의 부동산을 진경준 검사장의 소개를 통해 넥슨이 매입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의 보직 특혜가 드러나는 등 비위 의혹이 일파만파 확대되는 상황이다. 우 수석의 비리 의혹과 진경준 검사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등 고위 공직자들의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야권은 검찰 등 고위 공직자 개혁을 위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른바 ‘공수처’) 신설을 추진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공수처 설치에 대해 “이미 2010년 스폰서 검사 문제가 발발했을 때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사무총장으로서 공수처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며 “공수처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정 의원은 “검찰 권력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 견제할 방법이 없지 않나, 견제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아직 이 부분(공수처 설치)을 가지고 당론을 모으거나 한 적은 없었고, 제가 대화 나눈 많은 분들이 공수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공수처 설치 요구를 새누리당이 논평을 내고 “정치권의 입맛에 따라 국가수사시스템을 2년만에 또 바꿀 수는 없다”고 반대한 것과는 다른 주장이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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