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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터키식 쿠데타 가능성”…美전문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에 군사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지만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안보전문 민간단체인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한 ‘북한 핵 개발의 역사적 회고(Retrospective: Nuclear Developments in North Korea)’ 토론회에 참석한 마크 피츠패트릭 미국 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적지 않은 군 고위 간부들이 숙청되고 권력이 당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군대가 수뇌부에 불만을 가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피츠패트릭 소장이 “군대 역시 당의 철저한 감시를 받기 때문에 쿠데타를 조직화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가능성을 일축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고위 군 간부가 숙청되고 처형되는 상황에서 많은 장교들이 자신의 역할과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터키 쿠데타를 언급하며 요즘 국제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은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내정치적 위기에 직면할 경우 미국과 한국에 선제 핵 공격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긴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다른 전문가들은 북한의 군사 쿠데타 가능성을 더욱 낮게 봤다. 이석수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권력 통제가 매우 견고하다며 군사 쿠데타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미 국방연구원의 오공단(케티 오) 책임연구원 역시 북한 군대의 쿠데타는 단기적으로 예상하기 힘들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북한을 ‘오랜 세월을 잃어버린 나라’로 규정하고 더 이상의 고립을 막기 위해 북한 내부, 특히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외부정보를 유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젊은 엘리트들과 장마당 세대 등 주민들에게 그들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길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는 게 오 책임연구원의 주장이다.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 스스로 한국과 통합하는 방안이나 중국의 덩샤오핑식 개혁개방 노선을 선택할 수 있다고 오 책임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손전화(휴대전화) 보유인구가 350만명에 달한다고 강조하며 이들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북한에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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