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병우, 파워 세”…靑 민정수석, 어떤 자리길래?
[헤럴드경제=김은빈 인턴기자] 처가의 1300억 원대 부동산을 부적절하게 매각한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 정치권이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다.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논란에 연루된 만큼 우선 사퇴하라는 요구가 빗발친다.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이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조응천 의원은 “(민정수석 자리가) 파워가 세다”며 제대로 수사받기 어려울 정도라는 의견을 내놨다. 도대체 민정수석이란 어느 정도의 권력이 실린 자리길래 그런 평가까지 나오는 걸까.

조 의원은 2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정수석은) 대한민국 권력기관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 받는 것은 물론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감사원 등 권력기관의 활동 방향과 같은 것을 설정하고 그래서 상당히 힘이, 파워가 세다”고 전했다.

이어 조 의원은 “과연 검찰이나 수사기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계신 분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겠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정수석은 대통령의 최측근인 대통령비서실 수석비서관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민정수석은 민정, 공직기강, 법무, 민원을 총괄하며 인사검증 및 여론 파악과 법률 자문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민정수석실은 공직사회의 중추”라는 이날 조 의원의 말이 꼭 들어맞는 막강한 위치다.

원래 민정수석은 대통령 친ㆍ인척 감찰 업무도 맡고 있었으나 지난 2013년 특별감찰관제 도입으로 민정수석의 업무 중 감찰 업무는 표면적으로는 제외됐다.

역대 정권에서는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2인자 등 권력실세가 민정수석을 자주 맡았다. 또한 막강 수사권을 지닌 엘리트 조직 검찰 출신도 자주 등용됐다.

박정희 정권 초대 민정수석(1971~1974)이었던 김시진은 대통령경호실 차장 출신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사단장으로 있을 무렵 헌병부장을 맡았다. 전두환 정권 초대 민정수석(1980~1986) 이학봉도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전 전 대통령의 신군부 쿠데타 세력의 주역이자 최측근이었다.

노태우 정권부터는 주로 검찰 출신 인물들이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 김대중, 이명박 정부 때는 물론 현재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우 수석을 포함해 모두 검찰 출신이다.

노무현 참여 정부 시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검찰 출신은 아니었으나나 민정수석을 두 차례 역임해 실세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kimeb265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