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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2030등록엑스포 계획서 25일 정부에 제출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시는 민선 6기 서병수 시장의 핵심공약 사항으로 추진해온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추진’에 따른 정부 승인을 위해 박람회 개최계획서를 오는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다.

등록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빅이벤트의 하나로 경제적 효과는 월드컵, 올림픽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시는 2030년 등록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2014년부터 추진단을 만들어 기초적 준비를 해 왔다.

지난해 4월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에 타당성기초조사용역과 기본계획용역을 맡겨 지난 4월말 마무리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정ㆍ관계, 경제계, 학계, 문화계, 종교계, 시민사회 단체 대표자 등 730여명이 참여한 범시민 조직으로 ‘2030부산등록엑스포유치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해 5개월만에 100만명의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지난달 말까지 139만 여명이 서명에 참여해 엑스포 유치를 위한 시민적 열의를 증명했다.

또한 대학생을 중심으로 조직된 엑스포 서포터즈를 지난해 10월 발족했으며, 현재까지 2600여명이 가입해 SNS를 통한 자발적 유치홍보 캠페인과 100만인 서명운동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등록엑스포가 유치된다면, 현재 대학생인 이들이 2030년 엑스포의 주역이 될 것이다.

특히, 부산시에서는 2030년 등록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3단계의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1단계는 정부사업 승인, 2단계는 국제적 홍보와 외교적 노력 및 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 유치신청, 마지막으로 BIE 유치확정 단계 등 3단계로 나눠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이번 계획서 제출은 1단계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첫 단추를 끼우는 셈이다.

계획서에 따르면,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부산 강서구 맥도 일원 약 350만㎡ 부지에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184일간 열리고, 관람객 5050 만명 유치 목표로 BIE 169개 회원국을 비롯 국제기구, 국내외 기업, NGO 단체, 각급 지자체가 전시나 이벤트에 참가하게 되어 사상 최대규모 행사로 마련된다.

전체 투자사업비는 4조4000억원이 소요되고, 예상되는 수입은 입장료 등 5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재무비용 등을 감안한 순현재가치로 환산했을 때 최소한 6000여억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됐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높을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했다. 생산유발 효과 약 49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20조원과 54만개 가량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21일 정부에서 발표한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 인프라 구축계획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장의 입지적 여건에서는 더욱 유리한 조건을 갖추었다. 신공항 바로 인접지에 박람회장이 위치해 관람객 접근성이 한층 높아지고, 박람회 개최후 부지 사후활용에도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부산시는 국내외적 여건으로 볼 때,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시의 발빠른 선점과 인적네트워크 구축으로 현재 국내 경쟁 도시는 없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국제적 여건으로 볼 때, BIE가 등록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할 때 대륙간 안배를 중요한 요소로 고려해 온 점은 국제적으로도 부산시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10년에는 중국 상하이, 2015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됐고, 2020년에는 UAE 두바이 개최가 확정된 상태다. 2025년 개최 의향 도시는 프랑스 파리, 영국 맨체스터시티, 네덜란드 로테르담, 캐나다 토론토,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본 오사카, 중국 광저우,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 8개국 정도이다.

대부분 ‘2025년 개최 국가는 유럽권 국가가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어 2030년도 개최지는 아시아권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개최 경험이 있는 중국, 일본보다는 등록엑스포를 한번도 개최한 적이 없는 우리나라가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12월16일 부산시가 서울에서 개최한 제2회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은 부산지역을 직접 살펴 보고 부산시의 발빠른 준비와 역동성을 보고 개최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한 바 있다.

부산시는 25일 서병수 시장과 백종헌 시의회의장, 조성제 상의회장, 오거돈 동명대 총장, 성세환 BNK금융그룹회장 등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5명이 정부 세종청사를 방문하여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면담하고 유치계획서, 139만명의 서명지, 부산시의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대정부건의문 등 시민의 열망을 직접 전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에 제출하는 계획서는 산업부가 개최 필요성 검토를 거쳐 내년 1월말까지 기재부로 이송되고, 내년 3월부터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타당성조사까지 마무리 되면 내년 8월에서 9월경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정부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 승인이 이뤄지면, 국가사업화 결정 단계와 2018년경부터 2020년까지 BIE 유치신청 준비와 더불어 대외적 홍보와 유치활동을 거치고, 2021년에 BIE에 유치신청해 2023년에 BIE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제3회 국제컨퍼런스에 BIE 고위관계자, 역대 등록엑스포 조직위 고위관계자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와 정부 고위관계자를 초청해 국제적 관심과 정부를 설득하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360만 부산시민의 결집된 열망을 담아 신청을 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넘어야 할 여러 관문 중에서 이제 첫 번째 관문을 넘는 단계이다”면서 “정부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배전의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시민적 협조와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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