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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사고에 “방화 아니냐”…잇따른 테러에 유럽인들 불안감 극에 달해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테러가 잇따르면서 유럽인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사고를 테러 행위로 오인하는 등 테러가 언제든 일상으로 파고들 수 있다는 경각심이 팽배하다.

니스 테러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에서는 열차 내 도끼 난동으로 승객 4명이 크게 다쳤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17세 소년이 사살된 가운데 IS가 동영상을 공개하며 범인이 자신들의 대원이라 밝혔다. 독일 당국도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람이 범인이 맞다고 확인했다. 소년의 집에서는 IS의 깃발도 나와다.

이날 프랑스 남부 라라뉴 알프스의 한 리조트에서는 아침 식사를 하던 40대 여성과 딸 3명이 모로코 태생의 남성의 흉기에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니스 테러로 84명이 숨진 가운데 이같은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자 유럽인들은 불안감은 크게 고조되고 있다. 파리에서는 전기를 훔쳐 쓰려는 이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행동으로 변압기에 불이나 파리와 런던, 브뤼셀을 잇는 고속철도인 유로스타 운행이 중단됐는데, 프랑스인들은 유로스타 운행 중단이 테러의 한 수법인 방화의 결과가 아니냐며 크게 놀라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일상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테러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프랑스에서는 국가비상사태가 일상이 됐다. 정부는 파리 테러 이후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니스 테러를 계기로 최장 6개월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경찰은 가택 수색과 가택 연금 조처 등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니스 테러 또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중 일어난 것이라 이로써 불안감이 쉽사리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니스 테러로 부인과 아들이 목숨을 잃은 한 유족은 AP통신에 “축제에 3만3000명이 모였고, 산책로가 개방돼 있었지만, 보안 대책은 전혀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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