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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무대’ 발걸음 빨라지는 김무성
내일 ‘퓨처라이프포럼’ 2기출범식
‘당산 회동’ 이어 세 결집 본격화



4ㆍ13 총선 이후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로 돌리며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무성<캐리커처> 새누리당 전 대표가 조용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4일 ‘당산 회동’에서 대선 출사표에 버금가는 메시지를 던진 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자신의 싱크탱크이자 세 결집의 주춧돌 역할을 할 국회연구단체를 출범시킨다.

비박계(非박근혜)계 일각에서는 난립한 당권 주자를 정리할 구심점으로 김 전 대표가 지목되기도 한다. 다시 ‘무대의 시대’를 노릴 배경이 모두 갖춰진 셈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내일 오전 ‘퓨처라이프포럼’ 2기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함께 정치연구모임 ‘새한국의비전’ 창립을 주도한 박형준 전 국회사무총장이 참석해 ‘저출산ㆍ고령화 사회와 삶의 질의 위기, 그리고 철학의 빈곤’을 주제로 강연한다. ‘중도 빅 텐트론’을 앞세운 원외 세력과도 접점을 만든 것이다.

퓨처라이프포럼은 저출산ㆍ고령화 등 미래 위협요인에 적극 대응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3년 11월 김무성ㆍ원혜영ㆍ심상정 의원이 결성했다. 김 전 대표는 2기 출범을 위해 지난달부터 여야 의원 300명 전원에게 가입 권유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 20일 앞으로 다가온 8ㆍ9 전당대회에서 “김 전 대표가 역할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그의 발걸음에 자신감을 붙이는 이유다.

친박(親박근혜)계가 윤상현ㆍ최경환 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으로 자중지란에 빠진 가운데, 비박계가 안정적으로 당권을 접수하려면 김 전 대표가 나서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비박계에서는 김용태ㆍ정병국ㆍ주호영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나경원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지만, 1~2명이 추가로 가세할 것으로 보여 비박계 당권주자만 5~6명에 이르게 된다.

비박계 한 관계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정병국 의원으로의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위해 물밑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직 지자체장이라는 짐이 있어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원내에 있는데다, 잠재적 대권 주자로도 인정받는 김 전 대표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낸다면 그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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