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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가 사르르…들리나요? 비·파도·바람등 ‘자연의 소리’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트렌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생식이다. 자연을 복잡한 조리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게 생식을 관통하는 기본 생각이다.

우거진 숲 속에서 산림욕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에서 인공적인 것을 배제하고, 자연의 일부분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는 것은 심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리도 마찬가지다.

소리는 흔히 소음이라고 부르는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으로 나뉜다. 이들 소리는 종류에 상관없이 우리의 건강과 일상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사진출처=123RF]

자연의 소리는 ‘긍정적인 소리’로 분류된다. 치유를 위해 소리를 이용하는 사운드 테라피에서도 자연에서 나는 소리의 역할은 크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바위를 때리는 파도소리, 나뭇잎을 스쳐가는 바람소리 등 자연이 만들어내는 수 많은 소리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게 입증됐다.

실제 여름 해변가에 누우면 파도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파도 소리에 숨겨져 있는 백색소음이 인간 뇌파의 알파파를 동조시켜 심신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실제 자연이 만들어내는 넓은 폭의 소리를 들으며 뇌파를 측정하면 베타파가 줄어들면서 알파파가 크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줄고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의미다.

현대인에게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다. 도시에서 삶은 스마트폰 벨소리, 자동차 경적소리, 주위 사람들의 말 소리 등 만들어낸 소리에 둘러싸여 있다. 원치 않게 듣게 되는 소음은 우리의 청각과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소리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에는 장기 기능 저하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일상을 한 순간에 변화시킬 수 없다면 답은 노력이다. 시끄러운 소리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감내하기보다는 도시가 만들어내는 소음을 벗어나 최대한 자연의 소리를 가까이 하는 게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다.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교외에서 오감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평소 듣는 선곡 리스트에 ‘자연의 소리’를 한 두개쯤 추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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