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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 3만원대 전기료로 한달 달린다
현대차, 양산형 본격 판매 돌입
1회 충전 주행 191.2km로 연장



“이제 스마트폰처럼 자동차도 충전해서 쓰는 시대”

현대자동차가 양산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사진>의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미세먼지 이슈나 폴크스바겐발(發) 디젤게이트 등 환경 문제가 불거지면서 본격 양산되는 전기차의 수요가 얼마나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고객 입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전기차의 경제성이 어느 정도인지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집에서 완속 충전했을 때 1년에 1만5000km를 주행하는 운전자 기준 월 3만7000원 꼴의 전기료가 나온다. 연 1만5000km, 월 기준 1250km, 하루평균 40km 정도 주행한다는 조건에서다. 수도권 내 출퇴근용 도심 주행만 하는 운전자가 1주일에 5만원 정도 기름값을 지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기차로 갈아타면 주 1만원이 안되는 전기료로 차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 국내상품팀 관계자는 “일반 홈 충전기를 사용했을 때 전기료는 가솔린 완전 주유시의 3분의 1 이상 많게는 7, 8분의 1까지 절약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191.2km로 연장됐다. 이는 국내 출시된 전기차 중 최대 주행거리로, 도심에서 하루 평균 37.6km를 주행한다고 봤을 때 1주일(주5일 기준) 출퇴근이 가능한 주행거리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지난 14일 열린 ‘아이오닉 일렉트릭 시승회’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에 191km의 주행거리와 운전의 재미까지 갖춰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작년 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전체의 0.2%에 불과한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국내외 환경 이슈와 맞물려 우리 예상보다 전기차가 빨리 다가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충전 방법도 전에 비해 간편해졌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가정에 설치한 충전기로 완전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4시간 25분이다. 충전기를 주차장에 설치해놓고 충전 시작 시간 등을 세팅할 수 있으며, 공동 주차 구역이지만 이 곳에서 전기를 써도 해당 차량으로 과금되므로 이웃 주민의 허락만 있으면 손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공용 주차장에 내 구역을 지정해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이는 협의를 통해 충분히 조정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 가운데 충전기 보조금이 400만원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완속 충전기를 전액 무상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시 복합주행거리 기준 191.2㎞(도심 206㎞, 고속도로 173㎞)로 국내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급속 충전시 24분~33분, 완속 충전 시 4시간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이다. 올해 진행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만~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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