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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파리 기후변화협약 존중하지 않을 것”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타결된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존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이 이유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대통령 관저 말라카나궁에서 한 연설을 통해 “파리기후협약을 존중하지 않겠다. 그것은 나의 서명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클라이메이트홈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그는 최근 한 필리핀 주재 대사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설 계획에 대해 물었던 것을 언급하며 “이 대사에게 화가 나 있다. 그를 내보낼 것이다”면서 필리핀 온실가스 배출량에 제한을 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필리핀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설 만한 발전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신들은 수많은 오염물질과 가스를 쏟아내며 정점에 이르렀다. 당신들을 위해 좋은 일이다. 우리는 여기에 있다. 우리는 산업화 시대에 이르지 못했다. 우리는 가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1% 미만이다. 필리핀은 협약을 비준하지는 않은 상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파리기후협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또 하나의 악재다. 19일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트럼프는 지난 5월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취소할 것이다.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에 우리 세금을 내는 것도 중단할 것이다”고 말하며 기후 문제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와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는 195개 참가국들이 지구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했다.

[자료=www.rappler.com]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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