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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 오바마 연설 표절 의혹 멜라니아 트럼프 “연설문 직접 썼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멜라니아 트럼프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연설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인 멜라니아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기 전 “연설문을 직접 썼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지지하기 위해 연설자로 나섰다. 이후 미국 언론들은 잇따라 멜라니아의 연설이 2008년 미셸 오바마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했던 연설과 비슷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신을 저널리스트라고 소개한 재럿 힐은 트위터에 2008년 미셸 오바마의 연설문을 올리며 멜라니아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연설 전 아침프로그램 ‘투데이쇼’에 출연해 “연설문을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다.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 중인 멜라니아 트럼프[출처=게티이미지]

멜라니아는 연설 연습을 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연설문을 다시한번 읽은 것이 전부”라며 “왜냐하면 가능한 한 도움을 적게 받고 내가 직접 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멜라니아의 연설 가운데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크게 두군데다.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는 부분과 이같은 가치를 자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부분이다.

멜라니아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삶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가치를 일깨워줬다. 네 말이 너의 굴레나 마찬가지이므로 말한대로 하고 약속을 지켜라, 사람들을 존경심을 갖고 대하라고 알려줬다.(From a young age, my parents impressed on me the values that you work hard for what you want in life, that your word is your bond and you do what you say and keep your promise, that you treat people with respect)”고 밝혔다.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 중인 미셸 오바마[출처=유튜브]

앞서 2008년 미셸 오바마는 “버락과 나는 많은 가치를 공유하며 자랐다.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네 말이 곧 네 굴레이니 말한대로 하라, 위엄과 존경심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라는 것이다.(Barack and I were raised with so many of the same values: that you work hard for what you want in life; that your word is your bond and you do what you say you’re going to do; that you treat people with dignity and respect)”라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또 “이러한 교훈들을 다음 세대에 전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나라의 아이들이 성취의 한계는 오직 꿈의 강도와 의지뿐이라는 것을 알기를 바라기 때문이다.(And we need to pass those lessons on to the many generations to follow. Because we want our children in this nation to know that the only limit to your achievements is the strength of your dreams and your willingness to work for them)”라고 말했다.

이는 미셀 오바마가 “버락과 나는 이러한 가치에 따라 삶을 일구고,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우리의 아이들, 이 나라의 모든 아이들이 성취의 한계는 오직 그들의 꿈과 의지뿐이라는 것을 알기 바라기 때문이다(And Barack and I set out to build lives guided by these values, and pass them on to the next generation. Because we want our children—and all children in this nation—to know that the only limit to the height of your achievements is the reach of your dreams and your willingness to work for them)”라고 말했던 부분과 유사하다.

이와관련 NYT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1988년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당시 연설문 표절 논란 등으로 하차한 바 있다고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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