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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 가능성ㆍ치안ㆍ내정 불안ㆍ지카…악재 쌓인 리우 올림픽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브라질이 올림픽 개막을 2주가량 앞둔 가운데 각종 악재에 고심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와 내정 불안, 치안 문제가 올림픽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테러 우려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브라질 지부를 자처한 조직이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글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글은 ‘안사르 알킬라파 브라질’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계정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알바그다드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면서 “프랑스에서 공격을 막지 못한 프랑스 경찰에 훈련받은 브라질 경찰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는 지난 5월 말 일부 외신에서 본토에서 한번도 테러를 경험해 본 적 없는 브라질 경찰이 프랑스 대테러 경찰특공대(RAID)의 교관에게서 2주간 교육 받았다는 보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는 이번 글과 관련해 IS가 지난달 말 브라질에서 쓰는 포르투갈어로 된 선전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 계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이 테러 가능성 외에도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올림픽을 무사히 치를 수 있겠냐는 우려가 높다. 크게 악화된 치안에 시민과 관광객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소매치기가 대낮에 휴대전화나 목걸이 등 값나가는 물건을 낚아채는 일이나 총기 강도 사건이 늘면서 한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한 지카바이러스도 문제다. 각국 선수단이 올림픽 불참까지 선언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리우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선수들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히며 직접 나서 올림픽 참가를 촉구했다.

이러한 상황을 진두지휘해야 할 정계도 어지럽기만 하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 심판에 따라 직무가 정지된 상태로 이같은 상황을 직접 나서 타개할 권한이 없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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