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주스 179g·빙수83g 糖함유
WHO 하루섭취권장량의 1.6~3.5배
무더운 여름철 무심코 먹는 생과일주스와 빙수류의 당 함유량이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더운 여름철 판매가 집중되는 식품 중 당 함량이 높은 과일주스의 경우 최다 WHO의 하루 당 섭취 권고 기준 3.5배 이상이 함유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내 빙수 전문점, 제과점, 과일주스 판매점 등에서 판매되는 빙수 63개 제품과 과일과 얼음을 함께 갈아 판매하는 생과일주스 19개 제품을 구입해 분석했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6/07/19/20160719000717_0.jpg)
생과일주스의 경우 평균 55g의 당을 함유하고 있었다. 과일주스 한 컵을 마시면 WHO 당 섭취 권고기준(하루 섭취 열량 10%, 표준 열량 2000kcal를 기준으로 50g)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WHO 하루 당 섭취 권고기준의 3.5배(179g)인 제품도 있어 생과일주스라도 당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생과일주스에 당 함량이 높은 것은 과일 자체에 함유된 포도당과 과당 이외에도 단맛을 높이기 위해 설탕이나 액상과당, 시럽 등을 첨가하기 때문인데, 건강을 위해서는 과일주스의 천연과일 사용량을 높이고 첨가당을 적게 사용하여 당 함량을 낮출 필요가 있다.
천연 과일의 당 함량은 100g 기준으로 바나나 12.2g, 망고 13.66g, 딸기 4.89g, 자몽 6.98g, 수박 6.2g 이다(미국 농무부 영양성분 DB).
과일주스와 함께 여름철 대표 기호식품인 빙수류의 당 함량도 조사했다.
빙수는 업소와 제품에 따라 1회 제공량의 차이가 매우 컸고 2인이 나누어 섭취하는 경우도 많아 빙수 400g을 1인분으로 하여 1회 당 함량을 산정하니 평균 45.6g 였다. 과일주스와 마찬가지로 빙수도 WHO 하루 섭취 권고기준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한편 1인분을 기준으로 한 빙수 최고 함량의 경우는 WHO 하루 섭취 권고기준 1.6배(82.9g)로 과일주스 제품의 최고 함량보다는 낮았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 기호식품인 빙수류와 과일주스의 당 함량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시민들, 특히 어린 학생이나 비만, 당뇨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른 식품들에 대해서도 당, 나트륨 등 시민 건강에 필요한 성분분석을 확대해 시민들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