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니스 테러범 범행 전 8일간 턱수염 길러…지인들에 “종교적 의미다” 설명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니스 테러범의 테러 전 행적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턱수염’을 기른 것에도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니스 테러범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이 범행 전 8일간 턱수염을 길렀으며 친구들에게 “턱수염의 의미는 종교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 검사장의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본래 종교와 거리를 둔 생활을 하던 부렐이 최근 들어 종교에 큰 관심을 두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단서다. 

몰랭스 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범인인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이 명백히 최근에 극단주의 이슬람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히며 인터넷 검색 기록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부렐은 지난달 총기 난사로 49명이 숨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테러와 지난달 파리 근교에서 발생한 경찰관 부부 테러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압수된 그의 컴퓨터에서는 과격 이슬람과 관련된 폭력적인 사진도 있었다.

본래 부렐은 종교적인 생활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인물로 “돼지고기를 먹고, 술도 마셨다”고 몰랭스 검사장은 설명했다.

몰랭스 검사장은 또 “이번 공격은 사전에 계획됐다”고 밝혔다. 부렐은 범행 직전이던 지난 12∼13일 이틀간 범행 현장인 산책로를 사전 답사했다고 한 수사 관계자가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몰랭스 검사장은 IS와 범인 부렐 사이에 직접적인 연계를 찾지는 못했다고 확인했다. IS는 자신들이 니스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부렐은 지난 14일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대혁명 기념일 불꽃놀이를 즐기던 인파 사이로 19t 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이 테러로 최소 84명이 숨졌으며 200명이 넘게 다쳤다. 몰랭스 검사장은 희생자 84명 가운데 이직 13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