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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턴 루지 경찰 피격도 ‘매복 공격’…초긴장 경찰 “2인1조로 순찰” 지시 하달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에서 발생한 경찰 피격 사건 또한 ‘매복 공격’으로 규정되면서 경찰이 자체적인 경계 강화에 나섰다. 대도시 경찰국에서는 순찰 때 반드시 두 명이 함께 근무하라는 지시도 하달됐다.

배턴 루지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루이지애나주 경찰은 이번 사건을 흑인 용의자 개빈 유진 롱의 사전 치밀한 계획에 따른 매복공격으로 판단했다.

J.B 슬레이턴 루이지애나 주 경찰국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경찰청사에서 열린 사건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경찰관들을 표적 삼아 저지른 총격 범행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에드몬슨 루이지애나주 경찰국장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총격 용의자는 분명히 경찰관들을 노렸다”면서 “그 방법은 매복공격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있던 감시 카메라에 찍혔던 사진들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총격 용의자 롱이 총기류 3정을 갖고 있었으며, 현장을 유심히 살피는 장면이 담겼다.

롱은 총격 당시 마스크를 쓰고 검은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그가 사용한 소총은AR-15 공격형 반자동 소총이었다. 교전 장소는 주유소와 세차장이었으며, 롱이 반자동 소총으로 경찰관들을 쓰러뜨렸고, 이에 경찰특공대(Swat)가 90m까지 다가가 롱을 사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댈러스 총격에 이은 배턴 루지 총격 사건에 열흘 사이 매복 저격으로 경관 8명 사망하자 초긴장 상태가 된 미국 경찰은 경계 수위를 높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 보스턴, 시카고 등 미국 대도시 경찰국은 휘하 경관들에게 순찰 때 반드시 2인 1조로 근무하고 절대 방심하지 말라는 경고를 급히 내렸다.

뉴욕 경찰국은 “순찰 지역에 반드시 2명 이상씩 머물러야 한다”면서 “밥을 먹거나 쉴 때도 같이 움직이라”고 지시했다. 시카고 경찰국도 성명을 내어 “당장 우리 지역에 경관 위협 정보는 없지만, 경관들은 늘 함께 순찰하고 경찰복을 입고 있을 땐 조금도 방심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콜로라도 주 덴버 경찰국 역시 무선 지시를 통해 경찰국에 올 때나 순찰을 할 때 추가 지시 사항이 내려질 때까지 반드시 2명 이상씩 함께 움직이라고 당부했고, 보스턴 경찰국도 순찰조 인원을 2명으로 못 박았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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