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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뉴욕명물 쉑쉑버거 들여온 ‘제빵왕’ 허영인
-뉴욕 명물버거 쉐이크쉑 국내 1호점 이달 22일 개점
-쉐이크쉑 들여온 SPC 허영인 회장 자산 12억달러
-두아들 허진수ㆍ희수 형제 자산 각 3000억원 넘어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윤현종 기자] 미국 뉴욕의 명물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 국내 1호점이 오는 22일 서울 강남에 문을 연다.

일명 ‘쉑쉑버거’라 불리는 쉐이크쉑은 외식기업 유니언스퀘어 호스피탈리티그룹(USHG)의 대니 마이어(Danny Meyerㆍ58) 회장이 2001년 뉴욕 매디슨스퀘어 공원 복구 기금을 마련하고자 시작한 햄버거 체인이다. 뉴욕 매디슨스퀘어 공원에 푸드트럭을 세워 놓고, 수제버거 등을 판 게 시작이었다.

쉑쉑버거가 큰 인기를 끌자 2004년 뉴욕 매디슨스퀘어 공원에 1호점을 낸 후 프리미엄 식재료를 사용한 웰빙 햄버거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앳아웃’ ‘파이브가이스’와 함께 미국 3대 햄버거로 떠올랐다.

지난해 1월엔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창업자 대니 마이어의 자산은 4억 달러(약 4500억원)로 껑충 뛰었다. 
 
뉴욕명물 '쉐이크쉑 버거'를 국내 들여온 허영인(67) SPC 회장

쉐이크쉑이 한국 진출을 위해 손잡은 기업은 SPC그룹이다.

SPC그룹은 지난해 12월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과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전국에 25개 쉐이크쉑 직영점을 연다는 계획을 밝혔다.

SPC그룹의 패스트푸드시장 공략은 이번이 처음이다. SPC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 도너츠브랜드 던킨도너츠,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등 30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가맹점 수만 전국에 걸쳐 6000여개가 넘는다.

SPC의 모태는 1945년 고(故) 허창성 삼립식품 창업주가 황해도 옹진에 세운 빵집 ‘상미당’이다. 이후 서울로 사업장을 옮긴 후 삼립식품을 설립하고 ‘크림빵’의 성공 등으로 회사가 커졌다.

허창성 창업주의 차남 허영인(67) 회장은 부친으로부터 제빵공장을 물려받은 뒤 프랜차이즈사업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사세를 키워 ‘프랜차이즈 왕’으로 불린다.

1983년 계열사 샤니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적극적으로 사업확장에 나섰다. 1980~90년대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1988년 서울 광화문에 세워진 파리바게뜨 1호점의 당시 모습

허 회장은 미국의 던킨그룹과 손잡고 1985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를 프랜차이즈사업으로 도입했고, 이후 1993년 던킨도너츠도 국내에 들여왔다.

2002년에는 법정관리 중이던 삼립식품도 인수했다. 이어 2004년 삼립식품과 샤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을 묶은 SPC그룹을 출범시켰다.

그가 빵에 대한 열정으로 1981년 33세의 나이에 미국에 건너가 1년 6개월 동안 미국제빵학교(AIB)를 다닌 일화는 유명하다. 지금도 신제품을 내놓기에 앞서 시식하고 출시를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허 회장은 2010년 방영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주인공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대니 마이어(58) 쉐이크쉑 창업자
 
허영인 회장은 특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대표적인 비(非) 상장사 부호 중 한명이다.

그는 현재 12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SPC그룹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식품의 최대주주는 비상장사인 파리크라상(40.66%)이다. 파리크라상은 SPC그룹의 사실상의 지주회사인데 허 회장 및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 회장의 파리크라상 지분은 63.5%로,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집계한 주식가치는 최소 5800억원이다.

파리크라상은 삼립식품 외에도 샤니(9.8%), 성일화학(70%) 등의 지분을 갖고 있고, SPC캐피탈과 밀다원, SPL, SPC네트웍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슈퍼리치 '한국 100대 부호'  허진수 허희수편 화면캡처
▷슈퍼리치 ‘한국 100대 부호’ 허진수 자산현황 자세히 보기
▷슈퍼리치 ‘한국 100대 부호’ 허희수 자산현황 자세히 보기


허영인 회장은 부인 이미향 씨 사이에서 허진수(39)ㆍ희수(38)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미향씨는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여동생이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막내 고모다.

최근엔 허진수ㆍ희수 형제로의 경영승계도 빨라지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해 3월 장남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전무와 차남인 허희수 비알코리아 전무를 그룹모태이자 유일한 상장사인 삼립식품의 등기이사로 선임,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밟도록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허진수 전무를 SPC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헤럴드경제 슈퍼리치팀이 집계한 ‘대한민국 100대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허진수 부사장의 자산은 3656억원, 허희수 전무 자산은 2966억원으로 국내 부호 순위에서 각각 82, 91위에 올라있다.

허 부사장은 상장사 삼립식품 지분 11.47%와 비상장사 파리크라상 지분 20.2%를 보유하고 있다.

허진수 부사장은 2005년 그룹 상무로 입사했으며, 부친과 같은 미국제빵학교(AIB) 정규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이후 SPC그룹 전략기획실 전략기획부문장, 파리크라상 전무, 삼립식품 등기이사를 거쳐 SPC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진수는 2008년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막내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의 장녀 박효원 씨와 결혼했다.

2007년 그룹에 입사한 허희수 전무는 상장사 삼립식품 지분 11.44%와 비상장사 파리크라상 지분 12.7%를 갖고 있다.

허희수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둘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과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의 장녀 안리나 씨와 결혼했다.

mss@heraldcorp.com

쉐이크쉑 국내 1호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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