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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또 남중국해 군사훈련…국제법정 패소 후 첫 무력시위
-훈련 장소는 하이난성 인접 4개 해역…국제사회 반발 의식한듯

[헤럴드경제]중국이 국제법정인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중국 패소 결정을 내린 이후 처음으로 다시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국가해사국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19∼21일(오전 7시∼오후 5시)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될 것이라며 일반 선박들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통지했다.

이번 훈련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두고 필리핀이 중국을 상대로 제소한 건에대해 PCA가 지난 12일 중국 패소 결정을 내린 이후 중국이 처음으로 남중국해 상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통지에 따르면 훈련은 북위 19.20도, 동경 110.33도 지점을 비롯해 하이난(海南)성에 인접한 4개 해역에서 시행된다.

외신들은 이와 관련,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남중국해 파라셀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및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베트남명 쯔엉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에서는 상당히 떨어진 곳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영유권 강화 의지는 보이면서도, 필리핀 등과의 양자협상을 염두에 두고 다소 무력시위의 ‘톤’을 조절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반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은 PCA 중재 판결을 앞두고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남중국해의 파라셀군도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 바 있다.

당시 훈련에는 최신형 전략폭격기·초음속 대함미사일은 물론 군함 100여척 등 첨단 무기가 대거 동원돼 사실상 영유권 분쟁 제소국인 필리핀 이외에 미국·일본을겨냥한 무력시위란 해석을 낳았다.

중국은 자국이 주장해 온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인정하지 않은 국제중재 판결에 맞대응해 정부 성명을 통해 ‘구단선’을 공식적으로 내세우며 남중국해의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중국은 군사훈련과 무기배치 등 군사적 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섬 정착지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연일 영유권 강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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