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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0원’…12개월 연속, 최장 기록 계속 경신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다음달에도 국제선을 탈 때 별도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이로써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2개월 연속 ‘0원’을 유지했다. 8월 들어 해외여행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 관광객들도 유류할증료 부담을 덜게 됐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은 갤런 당 135.60센트(배럴 당 56.95달러)로 기록됐다.

갤런당 150센트 이상이면 유류할증료가 부과되고, 그 이하면 면제되는데 135.60센트로 면제 범위에 들어 8월에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0원을 유지했다. 지난 기간(5월15일~6월15일)에도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138.19센트여서 0원이었는데 이번에는 항공유 가격이 더 내려갔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0원 기록은 매달 최장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0원으로 돌아선 뒤 지금까지 12개월 연속 0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7, 8월 여름휴가철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게 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항공수요 증가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해외여행을 할 때 붙는 유류할증료가 이동거리에 비례해서 더 늘어나는 방식으로 지난 5월부터 변경됐는데 이번에도 유류할증료가 0원이 되면 먼 지역으로 가는 여행객들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그동안 권역별로 유류할증료가 나눠진 방식에서 5월부터 거리비례 구간제로 전면 개편됐다. 이번에 유류할증료가 부활되면 멀리 가는 여행객은 더 많은 유류할증료를 내야 하는 셈이다.

이전에는 전세계를 7개 권역으로 나눠 ▷일본ㆍ중국 산둥 ▷중국ㆍ동북아 ▷동남아 ▷서남아시아ㆍ중앙아시아 ▷중동ㆍ대양주 ▷유럽ㆍ아프리카 ▷미주 등으로 구분했다. 이에 같은 권역이라면 이동 거리가 다르더라도 유류할증료가 같았다.

예컨대 인천 기점으로 미국 하와이는 7338㎞(9시간), 로스앤젤레스 9612㎞(11시간), 시카고 1만521㎞(12시간30분), 뉴욕 1만1070㎞(14시간)로, 거리와 운항시간이 크게 차이 나고 항공유 사용량이 다르지만 유류할증료는 똑같이 붙었다.

이 때문에 동일 권역 안에서 상대적으로 짧게 이동하는 여행객이 더 길게 이동하는 여행객과 같은 수준의 유류할증료를 내는 현상이 발생해 왔다.

이 같은 모순을 개선하기 위해 5월부터 거리비례 구간제가 도입된 것이다. 항공사별로 자율적으로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는 방식으로 진에어를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까지 국적 항공사 6곳이 새로운 국제선 유류할증료 체계를 마련해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았다. 대한항공도 7월부터 도입했다.

8월에도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0원이 되면서 당분간 개편된 방식에 따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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