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영등포 교도소 부지를 활용한 뉴스테이 사업 첫 단계로 지난달 30일 사업자 공모를 냈다고 15일 밝혔다.
앞으로 이 자리에는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약 2300가구가 들어선다. 직주 근접형 생활편의시설과 대형 판매시설도 조성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에 대단위 패밀리형 아파트를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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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12월 부천 형무소라는 이름으로 처음 들어선 영등포 교도소는 2011년 10월까지 62년 동안 고척동을 지켰다. 하지만 그 사이 교도소 주변이 주택가로 개발되면서 교도소를 옮겨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결국 2011년 10월 지금 자리를 떠나 구로구 천왕동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부지를 활용하는 계획이 지연되면서 빈 땅으로 남겨져왔다. 국토부와 LH는 검토 끝에 이 부지에 뉴스테이를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 4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곳 뉴스테이에는 ‘토지지원 리츠(REIT‘s)’ 방식이 처음 적용된다. 토지지원 리츠는 주택기금과 LH의 공동 투자금을 기반으로 설립된 토지지원 리츠가 뉴스테이 부지를 매입한 뒤 사업자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 방식이다. 사업자가 토지를 직업 매입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임대료를 1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를 저렴하게 임대하는 구조이기에 사업성이 높아진다”며 “앞으로 재무적 투자자(FI)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사업에서는 재무적 투자자가 임대 리츠 지분의 20% 이상(350억원 내외)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9월 중 민간 임대주택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토지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조성공사에 착수해 2020년 3월께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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