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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박도 야권도 갈렸다…‘사드’로 갈라진 TK의원들
TK의원 25명중 21명 사드배치 반발 성명
與 백승주·유승민·추경호 野 김부겸 불참



경북 성주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되면서 대구ㆍ경북(TK)에 지역구를 둔 25명 의원의 입장이 엇갈린다. 이들 지역구엔 현 정권 핵심 인사인 ‘진박(眞朴)’이 대거 포진돼 있다. 진박 중에서도 사드 배치 반발에 동참, 거부한 이들로 갈린다. 홍의락ㆍ김부겸 의원 등 야권 인사 중에도 선택은 엇갈렸다.

TK 지역 의원은 총 25명. 그 중 23명이 새누리당 의원이다. 지난 13일 TK의원은 사드 배치가 경북 성주로 결정된 데에 반발,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때 23명 중 백승주, 유승민, 추경호 의원 등 3명은 동참하지 않았다.

백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냈고, 추 의원은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다. 두 의원 모두 지난 총선에서 ‘진박’으로 불렸던 현 정부 핵심 인사다. 추 의원은 원래 성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불참을 요청했다. 이날 성명서를 주도한 이완영(경북 칠곡)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추 의원이 포함시키지 말라고 요청이 와 제외됐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드 찬성론자’인 유승민 의원도 불참했다. 유 의원은 “필요하다면 어느 지역이든 수용해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같은 ‘진박’이면서도 다수의 TK의원은 성명에 동참했다. 총선 당시 진박 후보들을 적극 지원했던 최경환 의원을 비롯, ‘진박 감별사’로 불렸던 조원진 의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인 곽상도 의원,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의 정종섭 의원 등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총선에서 진박을 주장한 TK의원들이 이제 지역 이해관계 때문에 반발에 나선다”는 비판이 오르내린다.

야권 인사에서도 선택이 엇갈렸다. TK 내 야권 의원은 더민주의 김부겸 의원, 그리고 공천 과정에 반발해 더민주를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의락 의원이 있다. 홍 의원은 성명에 동참했고, 김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두 의원 모두 보수의 심장부 대구에서 당선된 의원이다.

홍 의원이 서명에 참여한 건 TK 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성급한 사드 배치 결정을 반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던 김 의원은 야권 잠룡 후보로서, 행동에서는 엇갈린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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