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독일에서 대사 임명동의 못받아…대북제재로 ‘외교관 인물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새로 내정한 주독일대사가 독일 정부로부터 임명 동의(아그레망)를 거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던 리시홍 주독일 북한대사가 최근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와 업무를 보고 있다.

4월 말 리 대사가 교체돼 독일을 떠났다고 확인한 바 있는 독일 외교부는 RFA에 “현재 주독일 북한 대사는 리시홍”이라고 밝혔다. 다만 독일 외교부는 신임 북한 대사의 아그레망 거부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아그레망을 거부 당한 대사 내정자가 누구였는지, 이유가 무엇인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RFA는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 외교관들의 각종 불법행위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점에 비춰볼 때 해당 외교관이 전력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와 함께 각국의 독자제재가 이어진데다 최근에는 미국이 인권 유린 혐의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인사를 구체적으로 적시해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국제무대에서 북한 외교가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크게 줄었다. 이미 평양으로 불러들인 리 대사를 부랴부랴 다시 베를린에 보낸 것은 국제사회 기준에 부합하는 외교관을 찾기 어려운 북한 외교의 인물난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대사 내정자가 주재국으로부터 아그레망이 거부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지난 2010년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국가에 보내려던 외교관이 줄줄이 아그레망 거부를 당했지만 이는 해당 외교관 이름을 아랍어로 발음할 때 저속한 의미를 갖기 때문으로, 정치적 판단과는 거리가 멀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