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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여고생 투신사건 가해자 추정 SNS 폭로…파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한 여고생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투신해 중상을 입은 가운데 피해 여고생을 괴롭힌 가해자로 추정되는 학생들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페이스북 익명 제보 페이지 ‘인천 목소리’에는 인천 부평구 여고생 왕따로 인한 투신에 대한 가해자들의 반응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나눈 대화 [출처=페이스북 캡처]

제보자는 “반성하는 건 기대도 안 했지만 아직도 프로필이나 쳐 바꾸고 있는 거 보고 소름이 돋는다”며 “남의 인생 망치고 잘 살 거 같지? 너네는 살인미수야 어떻게 되나 보자”며 가해자들을 향한 극심한 분노를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에는 피해자가 담임선생님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와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나눈 대화 [출처=페이스북 캡처]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자살할거면 해라. 진짜 죽지도 못할거면 그딴 말 입밖에 내뱉지마”라며 피해자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게시했다.

이어 이들은 “(죽는다는 내용을) 담임한테 보냈다. 우리 엿먹으라 이건가 역시 클라스가”라며 투신을 한 피해자를 향한 조롱을 쏟아낸다.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나눈 대화 [출처=페이스북 캡처]

또 이들은 “중학교 때부터 맞으면서도 정신 못차리고 O레짓 한다”, “OO(피해자)가 잘못해서 중2병 시절에 때렸는데 그걸로 징계받았다”며 모든 잘못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렸다.

피해자를 향한 성적 조롱도 공공연하게 행해졌다. 이들은 피해자의 이름과 특정 신체부위를 거론하며 피해자에게 심각한 수준의 성적 모멸감을 안겨주었다.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나눈 대화 [출처=페이스북 캡처]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인천 주민을 비롯한 네티즌은 “반성은커녕 피해자를 조롱하고 피해자 탓을 한다”며 분노했다.

일부 네티즌은 가해자의 ‘신상털기’에 나섰고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SNS를 폐쇄한 것으로 확인된다.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나눈 대화 [출처=페이스북 캡처]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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