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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코스닥은 ‘바이오 천하’ …투자도 주가도 훨훨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은 투자 및 성과 측면에서 ‘바이오 천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5월)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의 신규 투자금은 총 7018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투자금(8223억원)에 비해 14.7% 줄었다. 그러나 바이오 분야에 대한 신규투자는 13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1억원)보다 2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뿐만 아니라 성과 측면에서도 상반기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 천하’ 였다.

올 상반기 코스닥시장의 신규상장(이전상장 제외)은 한솔씨앤피(1월27일)를 시작으로 피앤씨테크(7월4일)까지 모두 15개 기업이었다.

그 중 안트로젠(줄기세포치료제), 녹십자랩셀(NK세포치료제), 에스티팜(원료의약품) 등 바이오ㆍ제약 업체들은 공모 희망가 상단 가격을 상회하는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이후에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2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녹십자랩셀은 140.5%, 에스티팜 70.3%, 안트로젠 50.4% 등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중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도 바이오 기업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총 30개 기업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은 오른 기업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큐리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자회사인 큐리언트는 12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주가가 162.9% 상승했다. 이 밖에 의약품 제조업체 팬젠도 공모가 대비 19.7%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며 바이오 기업들의 전반적인 주가 호조 흐름에 동참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주의 귀한 몸값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정부가 스마트헬스케어, 정밀ㆍ재생의료 등 육성전략을 발표하면서 관련 분야의 규제가 완화될 움직임을 보여 이 또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큐리언트는 상업화에 근접해가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2가지나 가지고 있고, 조기에 기술이전 가능한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한미약품을 제외한 국내 상위권 제약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30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 달성 여부나 시장 상황에 따라 유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형성해 주당 6만원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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