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사가 입수한 오디오 클립에 따르면 트럼프가 2008년 라디오 방송에서 힐러리가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방송한 라디오 프로그램 ‘Trumped!’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방송에서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맞붙었던 2008년 미 민주당 경선 관련 얘기도 했다.
트럼프는 경선이 중반에 이르렀을 당시 “클린턴이 좋은 부통령이 될 수 있을것이란 얘기가 (오바마 후보) 팀에서 흘러나온다”며 “내가 힐러리를 아는데 그녀는 좋은 대통령 또는 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이 클린턴-오바마 또는 오바마-클린턴 (대통령-부통령 후보) 조합이 11월 대선에서 ‘꿈의 티켓’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한 번의 말바꾸기로 도마에 올랐지만 그가 한 때 힐러리 지지자였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2008년 경선에서 클린턴 캠프에 기부했다. 그는 ‘뉴욕 사업가’로서 당시 뉴욕주 상원의원이었던 클린턴에게 잘 보일 필요성이 있다는 발언도 했다. 트럼프가 1997년 발간한 책 ‘디 아트 오브 더 컴백’에는 트럼프와 그의 아들들, 클린턴이 함께 찍은 사진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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