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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檢, ‘신동빈 최측근’ 소진세 비공개 소환…비자금 수사 급물살(종합)
-오늘 오후 2시, 가신그룹 가운데 첫 소환 주목

-재계 관계자 “롯데피에스넷 무리한 유상증자 관련”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현일 기자]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펼치고 있는 검찰이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소진세(65ㆍ사진) 롯데그룹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12일 오후 비공개로 소환 조사한다. 

그룹 정책본부가 무리하게 계열사를 동원해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에 참여시킨 의혹과 관련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환은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61)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등 이른바 ‘가신그룹’ 가운데 첫번째로 비자금 의혹 등 롯데 수사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법조계와 재계,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소 단장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내 대외협력단 커뮤니케이션실을 이끌고 있는 소 단장은 앞서 신 회장을 보좌해 이번 미국 출장길에 함께 오르는 등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언론 대응과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압수수색에 포함됐던 코리아세븐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소환은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무리하게 계열사를 동원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시스템 제공업체인 롯데피에스넷은 최근 4년간 총 360억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여기에는 코리아세븐, 롯데닷컴, 롯데정보통신이 참여했다. 유상증자가 롯데피에스넷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서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해 ‘배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의 검토 의견을 담은 일부 계열사의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 단장은 당시 코리아세븐 대표를 맡고 있었다.

한편 검찰은 소 단장을 상대로 롯데케미칼과 롯데홈쇼핑 등 오너 일가의 각종 비자금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강현구(56)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은 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이 지난달 10일 롯데그룹 본사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한 이래 현직 계열사 사장이 피의자로 공개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강 사장은 로비 지시여부와 대포폰 사용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피한 채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 받겠다”는 말만 남기고 청사로 들어갔다.

신 회장 가신그룹 최측근과 계열사 사장 소환으로 롯데그룹 수사는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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